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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서 사람 노린 상어의 습격 ‘98건’…역대 최다

지난해 전세계서 사람 노린 상어의 습격 ‘98건’…역대 최다

입력 2016-02-09 10:35
업데이트 2016-02-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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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30건·호주 18건·남아공 8건·하와이 7건 등

지난해 사람을 노린 상어의 습격 건수가 역대 최다인 98건으로 집계됐다.

일간지 탬파베이 타임스가 플로리다대학의 국제상어공격정보(ISAF)의 발표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전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98건의 상어 공격이 보고돼 종전 최다인 2008년의 88건을 넘었다.

이는 상어가 바다에서 서핑하는 사람, 수영하는 사람 등을 공격해 팔이나 다리를 물어뜯는 것을 모두 합친 수치다.

‘상어 공격의 세계 수도’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만 30건의 상어 공격 사례가 나왔다. 이는 2014년의 23건보다는 많지만 2000년의 37건보다는 적다.

대서양을 접한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주(8건), 하와이 주(7건), 캘리포니아·텍사스 주(2건) 등 미국에서만 59건이 보고됐고, 호주(18건), 남아프리카공화국(8건)이 뒤를 이었다.

ISAF의 생물학자인 조지 버지스는 상어 공격이 늘어난 이유로 급속한 인구의 증가를 들었다.

‘상어+인간=상어의 습격’이라는 공식을 밝힌 버지스는 “인구가 급속도로 팽창하고, 상어의 개체 수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상어 습격은 갈수록 늘 것으로 전망했다.

상어의 공격 횟수는 역대 최다였지만, 인간에게 입힌 상처는 대부분 병원에 갈 필요가 없는 경상이었고 생명을 빼앗은 치명상은 6건이었다고 ISAF는 분석했다. 치명적인 습격은 인도양에서 2건, 호주와 이집트, 뉴칼레도니아와 미국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오랜 기간 상어 공격을 연구해온 연구진도 상어가 왜 인간을 습격하고 무는지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상어는 인간의 살점을 좋아하지 않고, 물고기와 거북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 대학의 상어 연구자인 닐 해머슐랙은 “상어가 인간을 무는 경우는 극히 예외라 습격 원인을 규명할 만한 자료도 적다”고 전했다. 상어가 원래 좋아하는 물고기나 거북을 먹으려다가 ‘실수’로 사람의 팔과 다리를 무는 것 아니냐는 설명도 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상어에 물리지 않으려면 상어의 활동이 왕성한 동틀 무렵이나 해 질 녘에 바다에 머물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거대한 숭어떼나 떼 지은 바다새 무리가 움직이는 지역도 피하라고 덧붙였다. 물고기를 좋아하는 상어가 사냥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빛의 반사로 상어의 눈에 몸이 생선 비늘처럼 안 보이도록 손가락과 발가락에 반지나 귀금속을 차지 말고, 바다에서 홀로 수영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머물라고 이 신문은 독자들에게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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