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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후계자 배신에…이탈리아 ‘아줌마피아’ 일망타진

남자 후계자 배신에…이탈리아 ‘아줌마피아’ 일망타진

입력 2016-02-11 10:17
업데이트 2016-02-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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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경찰, 국제 공조로 마피아 ‘라우디나’ 조직원 103명 체포

중년 여성 ‘3인방’이 이끄는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이 남자 후계자의 배신으로 경찰에 대거 붙잡혔다.

AFP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경찰이 시칠리아 일대에서 활동하던 마피아 ‘라우다니’의 조직원 10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물론 독일, 네덜란드 경찰 등 500여명이 투입된 이번 국제공조 작전으로 유럽 각국에 흩어져 있던 이 마피아 조직원까지 일망타진됐다. 경찰은 도망친 나머지 6명의 뒤를 쫓고 있다.

라우다니는 마리아 스쿠데리(51), 콘체타 스칼리시(60), 파올라 토리시(52) 등 세 명의 여성이 이끄는 마피아 조직으로 유명하다.

일명 ‘칼타지로네의 세 여왕’으로 불리는 이들은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고 배신에는 철저히 응징하는 식의 철권통치로 조직을 지배해왔다.

이 조직은 ‘세 여왕’의 지휘 하에 마약 밀거래로 돈을 벌었고, 인근 상인들을 갈취했다. 바주카포 등 불법 무기도 다량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0년대에는 교도소장과 변호사를 살해하는 등의 소요 사태를 수 차례 일으키기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라우다니 조직의 원래 후계자인 주세페 라우다니의 도움으로 검거 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마피아 보스였던 아버지가 숨지자 후계자로 낙점된 라우다니는 지난 2010년 체포되자 조폭의 길을 버리고 경찰에 협조하며 새 삶을 계획했다.

라우다니는 특히 자신을 키워준 ‘세 여왕’의 범행을 경찰에 집중적으로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세 여왕’뿐만 아니라 조직에서 활동하던 자신의 형제와 이복형제, 90세가 된 할아버지에 대해서도 모두 경찰에 털어놨다고 AFP는 전했다.

1980∼1990년대 이탈리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마피아로 꼽혔던 이들은 점차 쇄락하다가 이번 체포 작전으로 사실상 산산조각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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