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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대법관 후임 지명 여론전도 ‘후끈’

미국 연방대법관 후임 지명 여론전도 ‘후끈’

입력 2016-02-19 07:23
업데이트 2016-02-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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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으로 급사한 미국 연방대법원 ‘보수파의 거두’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후임 지명을 놓고 미국 정치권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정파별 이익단체의 여론 전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소개한 내용을 보면, 보수 단체인 ‘사법위기네트워크’는 미국 상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후임 대법관 지명을 거부하도록 촉구하는 광고를 라디오와 TV, 디지털 매체에 내보내는데 100만 달러(약 12억2천950만 원)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캠페인의 주제를 ‘국민이 결정하도록 하라’고 정하고 투표로 선출되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 민의를 반영해 스캘리아 대법관의 후임을 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 내래이터는 30초짜리 광고에서 “공화당원이나 민주당원이 아니라 당신의 목소리에 대한 문제”라며 “당신이 다음 대통령을 뽑고, 그 대통령이 후임 대법관을 선출한다”고 말한다.

‘사법위기네트워크’의 정책 담당 캐리 서버리노는 “미국민은 워싱턴 정치인들에게 지쳤다”면서 “차기 대법관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평상시처럼 정치권에 후임 지명을 맡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어떤 대법원을 원하는지 11월 대선 투표 때 국민에게 결정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내 보수 강경세력인 티파티와 연계한 ‘프리덤워크스’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켄터키) 의원에게 1만5천 통에 달하는 전자 메일을 보내는 등 570만 명의 회원에게 상원의 지명 거부권 행사를 촉구토록 앞장서고 있다.

이 단체는 공화당이 이번 사태에서 무르게 행동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으로 연방 대법원의 보혁 지형이 4:4로 재편된 가운데 중심 추가 진보 쪽으로 급속히 기울 것을 우려한 보수주의자들의 시각이 엿보인다.

적법 절차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에게 후임 지명을 요구하는 진보 단체들도 이에 뒤질세라 기금 조성, 청원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진보변화캠페인’과 ‘진보 요구’ 등 두 단체는 이번 주 이미 오바마 대통령의 후임 지명을 촉구하는 수 만 명의 청원 서명을 받았다며 상원이 후임 대법관을 투표로 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미국 최대 단일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리처드 트럼카 위원장은 유튜브를 통한 동영상 광고에서 연방대법관 공백 사태에 임하는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자세에 대해 “부끄럽고 비미국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향해 “직무나 충실히 행하라”고 일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논란의 여지 없는 적법한 후보자를 고르겠다”고 말해 상원 휴회가 끝나는 20일 이후 후임 대법관을 지명할 뜻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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