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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내년까지 배럴당 35달러의 저유가 지속된다”

IEA “내년까지 배럴당 35달러의 저유가 지속된다”

입력 2016-02-23 10:17
업데이트 2016-02-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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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배럴당 80달러 회복”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기 전망보고서에서 배럴당 35달러 수준의 저유가가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올해 하루 60만 배럴, 내년에는 추가로 하루 2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에 따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를 맞은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84달러(6.2%) 오른 3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국제석유 시장의 조건을 고려하면 지정학적으로 큰 변동이 없는 한 국제유가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2017년이 돼야 원유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요·공급이 균형잡혀 재고가 줄어들기 시작해도 축적된 재고량이 엄청나 유가 회복 속도가 더뎌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이에 따라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35달러선을 유지하되 내년에는 소폭 오르는데 그칠 테지만, 2020년에는 글로벌 석유수요가 회복돼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닐 앳킨슨 IEA 국제석유시장 부문장은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세자릿수까지 상승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IEA는 2015∼2021년까지 전 세계 하루 석유생산량은 410만 배럴 늘어나는데 그쳐, 2009∼2015년에 하루 1천100만 배럴 늘어났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2021년까지 석유수요가 하루 평균 120만 배럴 늘어 2021년에는 하루 1억 16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저유가의 원인인 공급 과잉과 관련, IEA는 저유가로 원유 부문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이후에야 비로소 해소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전 탐사와 관련 장비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전년보다 25%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17% 줄어들어 1986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업스트림(유전 탐사·채굴)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다.

미국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을 회복해야 셰일오일 생산을 대대적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IEA는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의 석유생산량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가장 많이 늘어나 2020년에는 현재 생산량보다 100만 배럴 많은 하루 394만 배럴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이 보고서에서 1년전 전문가들이 지난해 말께 공급 과잉 상태가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과녁을 크게 벗어났다”며 앞서 전망에 실패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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