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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는 커녕 엔고’…日 3월 추가금융완화 가능성

‘엔저는 커녕 엔고’…日 3월 추가금융완화 가능성

입력 2016-02-23 11:14
업데이트 2016-02-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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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3월에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29일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도입한 뒤에도 엔화가치가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이 엔고로 인해 수익에 악영향을 받는 현상이 계속되자 일본은행이 추가로 금융완화 대책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견해가 퍼지고 있다. 일본은행 내에서는 추가완화에 대해 소극적이지만, 시장에서 추가완화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12엔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110엔대에 돌입했던 지난 11일과 비교할 때 급격한 엔고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마이너스 금리정책 도입 결정 직전 수준인 118엔대에 비하면 엔화가치가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다.

버클레이즈증권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당 115엔보다도 엔고 상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일본은행은 추가 완화를 위해 움직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수출기업들이 엔고로 어려움에 빠졌다. 일본은행의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기관측)에 의하면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일본 대기업 제조업체들이 상정한 금년도 하반기 환율은 달러당 118엔이다.

반면에 중앙은행의 금융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일본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만큼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일본은행에 분노를 숨기려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불에 기름을 쏟는 것 같은 추가 완화는 생각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시중은행의 딜러를 중심으로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완화 관측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미즈호은행 가라카마 다이스케 수석시장분석가는 “일본은행은 시장이 원하면 그 기대에 응한다고 하는 위태로운 길에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정책 도입으로 일본은행이 구사할 수 있는 완화 카드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카드가 늘어난 만큼 시장 참가자들에게 시장 전망을 어렵게 하는 요인도 되고 있다.

이와 같은 국면은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일본은행 총재 시대에도 있었다. 당시 엔고가 점점 진행되자 시라카와 총재의 일본은행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금융완화 카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엔고 행진이 멈추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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