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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제재> 북중관계 해빙 ‘끝’…2013년 수준으로 다시 ‘경색’

<안보리 제재> 북중관계 해빙 ‘끝’…2013년 수준으로 다시 ‘경색’

입력 2016-02-26 11:30
업데이트 2016-02-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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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시진핑 초기상황 재연 가능성…북, 러시아 등 연대 다변화 전망

수년째 냉각됐다가 다소 해빙 조짐이던 북중관계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까지 더해지면서 상당기간 경색될 전망이다.

북한과의 교역규모가 절대적인 중국이 안보리의 ‘초강력’ 대북제재안에 동의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한·미·일의 독자제재안과 더해져 대북 압박효과가 배가된다.

이번 안보리 결의안 도출 과정에는 강력한 반대와 저지에도 ‘뒤통수’를 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분노와 배신감이 상당히 작용했다.

중국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직후 ‘결연한 반대’란 표현으로 분노를 표시하면서 상황을 악화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북한은 약 한달 뒤 로켓 발사라는 또 하나의 도발로 중국을 크게 자극했다.

최근의 상황은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공식 출범한 2013년과 유사점이 많다.

2013년에는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12월 친중파인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당시 북한은 전통적 대중 외교는 외면한 채 러시아와 인도 등 다른 나라와 국제기구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등 외교 다변화에 안간힘을 쏟았다.

이미 북한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외국 지도자 가운데 중국보다 러시아를 먼저 거명하고 박명국 외무성 부상을 러시아로 보내는 등 이미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 역시 북한의 잇단 도발과 안보리 제재 국면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2013년 이후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경색된 북중 관계가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이 안보리 제재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숙원인 평화협정 논의의 ‘전도사’를 자처한데다 최근 정세에도 북중이 대사관을 통한 친선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볼 때 북중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북중관계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대북제재안 등과 맞물려 냉각은 불가피하지만 양국이 관계를 추가로 악화시키지는 않을 정도의 관리는 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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