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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시험 사망사고 제약사, 동물시험 개 죽었는데도 시험강행”

“신약시험 사망사고 제약사, 동물시험 개 죽었는데도 시험강행”

입력 2016-02-26 16:26
업데이트 2016-02-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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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지난달 신약 임상시험 중 사망 사고를 낸 제약사가 앞서 실시한 동물시험에서 개가 여러 마리 죽었는데도 인간 대상 임상시험을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문제가 된 약의 인간 임상시험 전 실시한 동물시험에서 개 여러 마리가 죽었거나 신경계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시험을 한 비오트리알 연구소와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ANSM)은 앞선 동물시험 결과의 세부 내용이 기업 비밀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불안 등 정서 장애 치료제로 개발된 이 신약은 지난해 7월 이전에 침팬지 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약은 지난달 프랑스 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가 약을 다량 복용한 남성 6명 중 1명이 뇌사 상태에 빠져 사망했다.

다른 4명도 두개골의 기저 부위에 이상 병변이 생겨 치료를 받았다. 인간 임상시험에는 모두 90명이 참가했다.

프랑스 검찰은 약을 개발한 포르투갈 비알 사와 비오트리알 연구소, ANSM 등 3곳이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약은 모두 3단계인 인간 임상시험에서 약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1단계를 거치는 중이었다. 임상시험 2∼3단계는 안전성에 주목하면서도 약효를 파악하는 시험을 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약효 시험 및 통계 전문가인 스티븐 센 교수는 기업 비밀 규정을 이유로 들어 결과를 은폐하려는 것이 “용납될 수 없다”면서 “모두가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르피가로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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