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6자수석 “中, 방중 리수용에 명확한 비핵화 입장 전달”

김홍균 6자수석 “中, 방중 리수용에 명확한 비핵화 입장 전달”

입력 2016-06-09 07:38
업데이트 2016-06-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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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5자공조 중요하다’ 인식”…中, ‘사드 반대’도 재차 표명

중국정부가 최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 측에 명확한 비핵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중국을 방문 중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따르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열린 한중 6자회담 수석 대표 회동에서 김 본부장과 리수용 방중 결과를 교환하면서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측 설명에 따르면, 북한 측은 리수용 방중 시 당 대회 결과를 설명했고, 이에 대해 중국 측은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존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북한은 (리수용을 통해)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는데, 그에 대해 중국이 비핵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리수용과의 면담에서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언론이 보도했지만, 비핵화를 직접 거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김 본부장은 또 “(한중) 양측은 안보리 결의 채택 3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안보리 결의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고,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중국은 안보리 결의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이행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와 같은 추가 도발에 대해서도 강력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며 “한중 양측은 북핵, 북한 문제에 대한 전략적인 소통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김 본부장은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는 리수용의 방중을 계기로 북중이 핵문제를 잠시 한 쪽으로 치워놓고 관계회복 모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의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점을 이번 접촉에서 확인했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양측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5자 공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한미중 3자 협의를 포함한 다양한 소다자협의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중 양국이 최근 열린 전략·경제대화에서 북핵을 다루기 위한 별도 세션을 마련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미중이 실무 차원에서도 긴밀하게 안보리 결의 이행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 “이는 민간 전문가가 아닌 정부 당국자 차원의 실무레벨에서 미중 전략대화와는 별도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 입장을 서로 교환했다”, “제가 지금까지 듣던 중국의 입장과 같았다”며 중국 측이 우려와 반대 입장을 표명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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