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美·필리핀 군사훈련…“실탄사격도 없다”

쪼그라든 美·필리핀 군사훈련…“실탄사격도 없다”

입력 2016-11-16 09:26
업데이트 2016-11-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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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필리핀군 특수부대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이 16일부터 한 달간 실시되지만, 훈련 규모는 축소됐다고 필리핀 언론들이 전했다.

‘균형 피스톤’으로 불리는 이 훈련은 남중국해를 마주 보는 필리핀 서부 팔라완 섬의 군사기지에서 진행된다.

정확한 참가 병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의 경우 실탄사격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필리핀군은 밝혔다.

친중 노선을 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의 마약 유혈 소탕전을 비판하는 미국에 반감을 드러내며 양국 합동 군사훈련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이번 훈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과의 군사훈련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가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 등 군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일부 훈련은 유지하기로 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연합 군사훈련 가운데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은 계속하되 대테러 작전과 인도적 구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패권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군사훈련은 사실상 중단해 중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오는 22일 리카르도 비사야 필리핀군 참모총장을 만나 내년 양국 연합군사훈련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 측은 양국 군사동맹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연합 군사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반면 필리핀 측은 훈련 규모 축소와 훈련 성격의 전환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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