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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휴가 비판하던 트럼프, 취임 2주만에 고급휴양지로

오바마 휴가 비판하던 트럼프, 취임 2주만에 고급휴양지로

입력 2017-02-04 09:12
업데이트 2017-02-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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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휴가비용 300만 달러 이상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남부 플로리다 주(州)에 있는 고급휴양지에서 3박4일간 휴가를 보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저녁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로 주말휴가를 떠나, 6일 오전 백악관에 돌아올 예정이다.

대통령 취임 2주 만의 첫 휴가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호화리조트로, 그는 지난 연말 이곳에서 가족, 친구,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맞이 행사를 즐겼다.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마라라고 리조트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겨울 백악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주말 부부’인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와 막내아들 배런(10)과 만나 휴가를 즐기고, 일부 인사 면담과 전화통화 등 업무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휴가에 들어가는 나랏돈이 무려 300만 달러(약 35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휴가 여정이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팜비치 휴가와 비슷한 점을 근거로, 이같은 비용을 추계했다.

당시 미 회계 감사원 자료를 보면, 오바마 대통령의 휴가와 관련해 국토안보부가 보안 비용으로 77만 달러, 국방부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과 수행원 비용으로 280만 달러 등 약 360만 달러의 세금이 들어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 끊임없이 ‘호화 휴가’를 비판해왔다.

그는 2011년 12월 트위터에 “습관적으로 휴가를 가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 하와이에 있다. 이번 여행에 국민 세금 400만 달러가 들어간다…믿기지 않는다”고 썼고, 그해 7월에는 “미셸 오바마의 아스펜 휴가에 100만 달러가 든다”고 적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사법감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마라라고 휴가비용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하기로 했다.

미국 대통령은 휴가 기간 자신과 가족의 숙박과 음식, 부대비용 등은 자비로 부담한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 소유의 리조트에서 머물기 때문에 할인을 받겠지만, 국민이 거액의 여행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여행을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자신의 약을 맛보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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