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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안 왔다” 말레이 당국 발표에도…여전한 입국설 왜?

“김한솔 안 왔다” 말레이 당국 발표에도…여전한 입국설 왜?

입력 2017-02-22 15:22
업데이트 2017-02-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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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신은 김철” vs 말레이, 김정남 추정속 김한솔이 ‘키맨’인 탓

말레이시아 당국의 거듭된 부인에도 김정남(46)의 시신을 확인하기위해 아들 김한솔(22)이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했다는 설(說)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김한솔 입국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현재 수사 상황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테러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 확인 과정에서 수사 주체인 말레이시아와 당사국인 북한이 대립하는 가운데 김정남이라는 신원확인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북한은 여권에 적힌대로 망자(亡者)는 ‘김 철’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이 신변 보호를 위한 위장용으로 김 철이라는 가명을 쓰고 있다는 강한 심증을 갖고 있다.

이에따라 말레이 당국은 북한에 김 철 임을 증명할 수 있는 DNA 샘플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마카오 거주 김정남 자녀인 김한솔·솔희 남매의 자국 방문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특히 김한솔은 파리에서 대학과정을 유학한 22세의 성인이라는 점에서 그가 와주길 애타게 바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한솔의 선택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는 지난 20∼21일 김한솔의 입국설 때문에 각국 언론에 비상이 걸렸다.

심야 한때 병원 근처에 경찰 특수부대가 배치되면서 김한솔을 경호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총괄국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아직 유족을 기다리고 있다”며 입국설을 부인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도 22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나온 김한솔 입국설은 모두 헛소문”이라고 이 같은 사실을 재확인했다.

그런데도 김한솔의 입국설은 아직도 끊이지 않는다.

말레이시아의 중문매체 중국보(中國報)는 김한솔이 이미 시인확인 절차를 마무리했다고까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1일 새벽 1시께 김한솔이 경찰의 도움으로 경찰특수부대원으로 위장한 뒤 쿠알라룸푸르 중앙병원 시신 안치실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한솔이 3시간 만에 시신 신원확인 수속과 DNA 샘플 채취 절차를 마치고 현장에 운집한 언론 매체들을 따돌리고 특수부대와 함께 철수했다고도 했다.

중국보는 김한솔이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후 경찰의 보호와 안내에 따라 암살 위험과 언론의 취재를 피했다고 보도했다.

김한솔이 말레이시아 입국후 필요한 일을 마치고 떠났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같은 입국설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이유는, 김한솔이 김정남의 시신확인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물이면서도 북한-말레이시아-중국의 외교관계를 큰 영향을 줄 존재여서 극도의 보안이 유지되어야 하는 상황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곁가지’를 쳐내려는 김정은 북한 정권에 김한솔이 부친 김정남에 이어 다음 표적이 될 수 있어 철저한 ‘암행’을 하기 때문에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하고서도 그 사실을 감추고 있다고 전제하고서 말레이 입국설이 나온다.

말레이와 북한, 그리고 중국 등 주변국 간에 복잡하게 얽힌 외교관계를 의식해서라도 김한솔의 입국은 기밀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근거로 비밀 방문설이 제기된다.

현지 소식통은 “이번 사건이 종료되기 전까지 김한솔 말레이시아 방문설은 사그라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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