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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우연…보험문의 고객이 40년 전 외설행위 가해자

기막힌 우연…보험문의 고객이 40년 전 외설행위 가해자

입력 2017-05-18 14:59
업데이트 2017-05-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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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살 호주 펜싱 감독 출신, 당시 10살 상대 악행 드러나

호주 펜싱계 원로가 기막힌 우연으로 약 40년 전 어린아이를 상대로 한 악행이 드러나면서 90년 인생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 남성은 보험회사에 문의차 전화를 했고, 우연히도 전화를 받은 이는 어린 시절 이 남성의 외설행위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던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18일 호주 채널7 뉴스에 따르면 올림픽과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 게임)에서 호주 펜싱 감독을 지낸 마이클 오브라이언(90)은 지난 2013년 자신의 보험 계약에 관해 알고 싶어 보험회사에 전화했다.

뜻밖에도 전화를 받은 페트라 화이트하우스는 전화를 걸어온 고객이 1970년대 후반 어린 자신에게 펜싱을 가르치던 코치라는 사실을 알아챘고, 덩달아 당시에 겪은 악몽도 되살아났다.

페트라는 충격으로 흘러내리는 눈물과 함께 바로 전화를 끊었으며 경찰에 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1970년대 중반 펜싱클럽에서 7살의 페트라를 만났다.

오브라이언은 훈련이 더 필요하다며 페트라의 부모에게 제안해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매주 수업을 했고, 이는 페트라가 10살 때까지 약 4년간 이어졌다.

어느 날 오브라이언은 남녀 생식기가 드러나 있는 해부학책을 읽으라며 건네주었고, 자신은 샤워를 하러 떠났다.

오브라이언은 곧 페트라를 거실로 불렀고, 페트라가 다가가자 나체로 서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또 등이 아프다며 마사지를 요구했고, 처음에 거부하던 페트라는 어쩔 수 없이 동의하자 가슴 부분까지 마사지를 요구했다.

검찰 측은 당시 페트라가 “극도로 겁을 먹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페트라는 마사지를 해준 뒤 엄마가 차로 데리러 올 때까지 기다렸으며, 그날 이후 펜싱을 그만뒀다.

페트라는 약 5년 후인 15살 때 이런 사실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처음 털어놓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다른 주로 이사를 했다.

오브라이언은 17일 16세 이하 미성년에 대한 ‘중대한 외설행위’를 인정,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집행은 유예됐다. 그러나 성범죄자 목록에는 평생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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