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명거리 겉만 번지르르…“내장 늦어 입주 못해”

北여명거리 겉만 번지르르…“내장 늦어 입주 못해”

입력 2017-06-02 10:45
업데이트 2017-06-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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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월 외신을 초청해 떠들썩하게 공개한 평양의 여명(黎明)거리가 번지르르한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 시설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신문은 2일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여명거리에 이전된 김일성종합대학 기숙사의 내장공사가 끝나지 않아 유학생 일부가 한때 시내의 호텔에서 어쩔 수 없이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여명거리의 새 기숙사로 옮길 예정이었지만 자재 부족으로 공사가 늦춰져 지난달 말 평양 시내 해방산 호텔에 자비로 숙박비를 지불하면서 머물렀다는 것이다.

여명거리는 국제 사회의 대북 경제제재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북한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고층빌딩 밀집지역이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여명거리에 대해 “김정은 조선의 대비약(大飛躍)의 상징으로 빛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여명거리에는 고층 아파트가 수십채 늘어서 있고, 이 중 가장 높은 건물은 71층짜리 건물로 알려져 있다.

도쿄신문은 고층건물 중에서는 상층부에 물 공급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일부 거주자는 개별적으로 저수탱크를 설치했다며 이 때문에 건물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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