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사카시, 혐한 동영상 내용·게재자 닉네임 첫 공개

日오사카시, 혐한 동영상 내용·게재자 닉네임 첫 공개

입력 2017-06-02 16:55
업데이트 2017-06-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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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大阪) 시가 혐한시위 억제 조례에 근거해 관련 동영상 3건의 내용과 게재자 닉네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오사카 시는 혐한 동영상이라고 판단한 3건에 대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표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표현은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해야 한다”며 “내용을 밝힘으로써 시민의식을 높이고 향후 억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닉네임은 ‘다이나모’(ダイナモ)와 ‘yuu1’ 2개로 이름과 주소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요시무라 시장은 “지금으로선 이것이 한계”라며 “(이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시무라 시장은 향후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하는 개인과 단체가 밝혀지는 경우 시 산하 시설 이용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임도 시사했다.

오사카 시는 지난해 7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혐한시위를 포함한 헤이트 스피치 억제 조례를 시행했다.

통신은 공개된 동영상에 ‘죽여라 죽여라 조센진’, ‘변태 조선인을 일본에서 쫓아버려라’ 등의 발언이 반복돼 있었다고 전했다. NHK는 ‘바퀴벌레, 일본에서 쫓아버려라’를 비롯해 재일 한인 등을 비방하는 문구가 반복됐다고 보도했다.

오사카 시의 전문가심사회는 2013년 오사카 시내에서 열린 시위 1건과 선전활동 2건의 동영상에 대해 지난 3월 처음으로 헤이트 스피치라고 판단했다.

이후 오사카 시는 혐한시위 억제 조례를 적용해 역시 처음으로 동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또한, 동영상 내용과 게재자 공개 여부, 방법 등을 전문가심사회에 자문했으며 심사회 답변에 따라 이같이 공개하게 됐다.

일본에선 오는 3일로 헤이트 스피치 억제법 시행 1주년을 맞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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