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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왔던 고무오리 러버덕, 캐나다서 ‘가짜’ 논란

한국에도 왔던 고무오리 러버덕, 캐나다서 ‘가짜’ 논란

입력 2017-06-08 16:34
업데이트 2017-06-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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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건국 150주년 기념전시…‘원작자’ 호프만, “조수가 모방·상업적 이용”

전 세계에 사랑과 평화를 전해 온 초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Rubber Duck)이 캐나다에서 전시를 앞두고 ‘설화’를 겪고 있다.

8일 미 공영라디오 NPR과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건국 150주년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6개 도시를 돌며 러버덕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가짜’ 논란에 휩싸였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공공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첫선을 보인 작품이다. 2007년 프랑스에서 ‘데뷔’한 이후 각국을 누비며 인기를 끌었다. 2014년에는 서울 석촌호수에도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높이는 건물 6층에 해당하는 19m, 무게는 11t에 이른다.

캐나다에서 선보이는 러버덕은 크레이그 삼보르스키와 라이언 웨일리가 제작한 것으로, ‘엄마 오리’(Mama Duck)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축제’를 한 달여 앞두고 원작자 호프만은 캐나다에 설치될 러버덕이 도용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호프만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2014년 미국 LA에서 설치 작업을 도왔던 삼보르스키가 자신의 고유한 디자인과 지적 재산권을 이용해 사익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러버덕은 공공디자인으로, 상업적으로 이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삼보르스키의 동업자인 라이언 웨일리는 캐나다 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러버덕은 ‘공공 저작물’이라고 반박했다.

웨일리는 “누구든 이를 활용해 창작물을 만들 수 있다”며 “우리 작품은 1930년대 완구회사가 만든 오리(캐릭터)를 본떠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호프만에게 법적 조치를 하려면 얼마든지 하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힐링의 아이콘’ 러버덕의 설치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온타리오주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지역사회에서는 지역 예술가 지원 대신 외부 ‘아웃소싱’에 거액을 쓰는 것을 두고 과도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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