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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챗봇 갈수록 똑똑해져…“인간과 협상할 수준”

페이스북 챗봇 갈수록 똑똑해져…“인간과 협상할 수준”

입력 2017-06-15 15:38
업데이트 2017-06-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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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챗봇(chatbot·대화 기능 로봇)이 점점 지능적이 되고 있다.

IT(정보기술) 전문 매체인 리코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4일(현지시간) 챗봇이 지속적인 인공지능(AI) 훈련을 받은 덕분에 실제 인간과 협상을 벌일 수 있을 정도로 진화했다는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챗봇에게 인간들의 대화 내용을 보여주고 이를 모방토록 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그 덕분에 챗봇은 실제 인간과 협상을 벌일 수 있을 만큼 똑똑해졌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주장이다.

페이스북은 블로그를 통해 훈련 과정의 사례도 공개했다. 평가 점수가 다르게 매겨진 여러 개의 물건을 인간과 협상하면서 나눠 갖되, 가장 점수가 높은 물건들을 차지하도록 하는 훈련이었다.

페이스북은 “흥미롭게도 챗봇을 상대한 인간들은 상대가 기계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챗봇이 영어로 유창한 대화를 구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챗봇은 심지어 협상 과정에서 허세를 부리는 법도 알고 있었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실제로 원치 않는 결과를 걱정하는 척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런 행동은 연구진들이 사전에 프로그래밍한 것이 아니라 챗봇 스스로가 발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훈련 자체가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챗봇이 언젠가는 현실적 대화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챗봇이 동료들과의 모임 약속을 잡는 것과 같은 단순 업무는 물론 인간을 대신해 사업상 협상을 벌이는 복잡한 업무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비서 로봇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는 기업이 페이스북만은 아니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이 음성 인식 비서 로봇을 이미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음성 인식 로봇을 외면하고 텍스트 기반의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과는 뚜렷하게 차별화돼 있다고 리코드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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