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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뉴스앵커 “여성들, 성폭행에 저항 말라”…비난 쏟아져

캄보디아 뉴스앵커 “여성들, 성폭행에 저항 말라”…비난 쏟아져

입력 2017-08-16 11:17
업데이트 2017-08-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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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유명 TV 앵커가 방송에서 여성들은 성폭행범에게 저항하지 말고 순순히 따르라고 말해 여성과 시민단체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캄보디아 항 메아스 TV의 앵커 메아스 리티[리티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캄보디아 항 메아스 TV의 앵커 메아스 리티[리티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16일 일간 프놈펜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항 메아스 TV’의 앵커 메아스 리티는 최근 ‘아침 뉴스쇼’에서 “호랑이의 마수에 걸리는 일이 생겼을 때 저항하지 말라”며 “당신을 죽일 수 있으니 단지 목숨을 구하려고 해라”고 말했다.

리티는 이달 초 18세 소녀가 택시를 탔다가 운전사에게 성폭행당한 뒤 피살된 사건을 거론하며 여성들에게 이같이 권고했다.

당시 뉴스를 공동 진행한 로스 소테아비는 여성들은 택시를 혼자 타지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소셜미디어에서 이들 뉴스 진행자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들끓었고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 운동이 벌어졌다.

리티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단지 농담으로, 교육적 의도가 있었다”고 사과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액션에이드’의 분 라차나는 “리티의 사과가 변명으로 가득 차 있다”며 “잔인한 강간을 농담의 주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캄보디아 정부는 폭력적인 범죄의 희생자가 된 여성을 깎아내리는 보도를 자제하는 내용의 행동규범을 만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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