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EPA 연합뉴스
미 연준은 이날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지난 3월과 6월, 9월에 이은 네 번째 인상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축소됐던 한미 간 금리 격차(상단 기준)는 다시 0.75%p로 벌어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과 경제활동이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노동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에 근거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 동결 압박에도 연준은 단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 18일 연속으로 트위터를 통해 “달러가 강세이고 실질 인플레이션도 없는데 연준이 또 금리를 올리려 한다”, “연준은 의미 없는 통계 숫자만 들여다보지 말고 시장을 피부로 느껴라”라면서 금리 동결을 촉구한 바 있다.
다만 연준은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을 공식화했다. 내년도 금리 인상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연준의 통화 긴축 의지가 완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 내후년은 기존의 1차례 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은 “앞으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 시기와 크기를 결정할 때 최대 고용 목표, 2% 인플레이션 목표와 관련해 실현되고 기대되는 경제 상황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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