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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정책바꿀 경고신호 없어”…기준금리 ‘인내’ 재확인

파월 “정책바꿀 경고신호 없어”…기준금리 ‘인내’ 재확인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10 10:27
업데이트 2019-03-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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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FOMC서 ‘금리동결’에 무게더해…“美 하방위험 증가”“보유자산규모 4분기 뉴노멀, 곧 축소중단 계획 내놓을것”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서울신문 DB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서울신문 DB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인내(patient)’를 계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FOMC에서도 1월에 이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날 밤 미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 경제정책연구소(SIEPR) 강연에서 현재의 금리정책을 바꿀 정도의 심각한 경고신호는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향후) 경기전망에서 즉각적인 정책대응이 요구되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위원회(FOMC)는 정책변화를 고려함에 있어 인내하고 관망하는 접근을 채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서유럽과 중국을 거론하면서 지난 6개월간 세계 경제는 둔화해왔다고 지적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미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 1월 금리를 동결하면서 낸 성명에서 기존에 유지해왔던 ‘점진적인 추가 금리인상’이라는 금리정책 문구를 삭제했다.

파월 의장도 당시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을 언급한 뒤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경기전망 평가에 있어 인내심을 가짐으로써 경제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기준금리 속도조절을 강력히 시사했었다.

파월 의장은 현재 2.25~2.50%인 기준금리에 대해 “현재 중립금리 범위내에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한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은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한 여지가 줄었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또 “최근 평가는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가 4분기 어느 시점에 ‘뉴노멀’(new normal)에 도달하리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보유자산 축소(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연말 중단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혔다. 연준이 그동안 진행해오던 ‘양적긴축’(QT)을 조만간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연방정부가 발행하거나 보증한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해 시중에 자금을 푸는 ‘양적 완화’(QE)를 실시했다.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는 보유자산을 정상화하는 ‘양적긴축’에 나서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다시 사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매달 최대 500억 달러어치를 줄여왔다. 이를 통해 한때 4조5천억 달러에 달했던 연준의 보유자산은 4조 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파월 의장은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예측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의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정보가 쉽게 잘못 읽힐(오독) 수 있기 때문에 점도표 제공이 연준의 커뮤니케이션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면서 “연준 소위원회에 (금리) 전망을 덜 혼란스럽게 할 방안을 탐색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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