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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시장 적절한 규제 필요…사회안전망 강화해야”

워런 버핏 “시장 적절한 규제 필요…사회안전망 강화해야”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5-05 12:03
업데이트 2019-05-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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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유시장 시스템은 완전하지 않으며 적절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면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미국의 시장 시스템과 법치를 제외하고서 내가 지금 여기에 앉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20년이든 2040년이든, 아니면 2060년이든 이 나라가 사회주의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열성적 자본주의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버핏 회장은 “자유시장 시스템은 완전하지 않으며 적절한 규제를 받아야 하고,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버핏 회장은 그동안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사회안전망 강화를 주장하며 ‘부자 증세’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는 2017년 6월 PBS 프로그램 ‘뉴스아워’에 출연해 “(미국 경제의) 진짜 문제는 갑부들의 자산만 믿기 어려울 만큼 불균형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라면서 당시 부자들에 부과하는 ‘부유세’ 도입을 주장한 적이 있다.

반면 버핏 회장은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그것(비트코인)은 수많은 사기와 연관된 도박 장치”라면서 “아무것도 생산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킷 단추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은 “내가 이 단추를 떼어내고 이걸 여러분에게 1000달러를 받고 제공한다고 치자. 단추 가격이 하루 만에 20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 그렇지만 단추는 그 용도가 극히 제한돼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버핏 회장은 지난해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해 “아마도 쥐약”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가상화폐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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