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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유람선’ 인양 크레인 도착…유실 방지작업 병행

‘침몰 유람선’ 인양 크레인 도착…유실 방지작업 병행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6-08 08:32
업데이트 2019-06-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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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 80㎞ 수상수색 전개…이르면 9일 오후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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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지점 도착한 유람선 인양 크레인선
사고지점 도착한 유람선 인양 크레인선 7일 오후(현지시간) 유람선 ‘허블레아니’ 선체인양에 투입될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현장 부근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6.7
뉴스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인양 예정일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헝가리 당국은 인양 크레인이 도착함에 따라 인양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선체 내부 유실방지 작업과 함께 수상 수색을 동시에 전개했다.

앞서 전날 오후 사고 유람선을 인양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교량 2개를 지나 선체 침몰 지점에 도착했다.

높아진 수위 탓에 5.5㎞ 상류에서 이틀간 대기한 크레인선은 예인선의 유도에 따라 머르기트 다리의 아치형 교각에서 가장 높은 부분을 통과하는 데 성공, 인양 예상 지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

헝가리 당국은 이날 잠수부를 투입해 크레인에 연결할 와이어를 선체에 감는 결속작업을 수행한다.

또 인양 과정에서 선체 내부의 유실을 막고자 선체의 창문과 문을 막는 작업도 병행한다.

선체 결속과 유실방지대책이 완료되면 헝가리 당국은 9일 오후 인양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 약 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상 수색활동도 이어진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수상 수색은 침몰 지점으로부터 하류로 80㎞ 떨어진 두너우이바로시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헝가리 당국은 차량으로 이 지역으로 이동한 후 선박을 이용해 상류 방향으로 수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변 수색활동에는 수색견이 투입된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전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대형 크레인이 교량을 통과할 수 있고, 선체 내부 유실방지대책이 완료된다는 조건이 충족되면 9일 인양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헝가리 대테러본부는 인양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작업 일정이 8일로 앞당겨지거나 10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부딪힌 후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8일 오전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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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레아니호 사고 지점 향하는 클라크 아담
허블레아니호 사고 지점 향하는 클라크 아담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열흘 째인 7일(현지시간) 허블레아니호 인양에 투입되는 크래인 클라크 아담이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로 향하고 있다. 2019.6.7
연합뉴스
한편 전날인 7일 사망자 화장을 시작으로 장례·운구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구조된 승객 가운데 갈비뼈 골절 등 부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이모씨가 이날 퇴원했다.

장례를 마친 유족은 이르면 주말 중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통해 부다페스트 검찰에 추가보완수사를 촉구했다.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검찰은 5명과 검사보들로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특별수사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검찰은 또 유럽연합(EU)의 사법 공조기구인 유로저스트를 통해서도 증거 확보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해 진상 규명 노력을 펼치겠다고 우리 측에 답변했다.

이상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우리 정부는 엄정한 책임 규명이 있어야 한다는 의지를 여러 경로로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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