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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 저주’로 유명한 투탕카멘 두상… 경매에 나와

‘파라오 저주’로 유명한 투탕카멘 두상… 경매에 나와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7-04 16:13
업데이트 2019-07-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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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 “훔쳐간 것… 경매 중지하라”
크리스티 “장물 아냐”… 소유자 연대기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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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가 경매에 붙인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두상 옆모습.
크리스티가 경매에 붙인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두상 옆모습.
이집트 정부는 3일(현지시간) 세계적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에 3000년 전의 ‘소년왕’ 투탕카멘 두상의 경매 중지를 요청했다. 투탕카멘은 이집트 제18왕조의 12대 왕으로 18세에 요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는 4일 열린다.

이집트 정부는 이 흉상은 1970년대에 고대 이집트 유적지로부터 아무도 도난당한 것이고 밝혔으나 크리스티는 이를 부정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BC 1336년 전후에 파라오가 된 투탕카멘은 9살이었다. 투탕카멘의 왕릉은 수천년이 흐른 1922년 발굴되었다. 당시 소년왕이 재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엄청난 관심과 흥미를 일으켰다. 당시 투탕카멘 무덤의 입구에는 ‘잠자는 왕을 방해하는 자에게는 죽음의 날개가 스치리라’라는 경고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는 ‘파라오의 저주’로 알려졌다. 발굴과 관련 고고학자 22명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고 전한다.
크리스티가 경매에 붙인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두상 정면 모습.
크리스티가 경매에 붙인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두상 정면 모습.
이번에 경매에 붙여지는 것은 젊은 투탕카멘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28cm의 갈색 수정 두상이다. 크리스티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얼굴은 미소를 머금고, 입술은 두텁고, 귀와 코의 일부는 뭉개져 있다. 이집트 외무장관은 투탕카멘 두상은 1970년대 초 이집트 카르나크 신진에서 훔쳐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티 측은 법적인 우려로 한 번도 경매에 나서지 못했다며 최근 50년간 유물 소유자의 연대기를 발행했다. 이에 따르면 두상은 1970년에 독일 왕자가 소유한 것으로 돼 있지만 당시 이집트에서 유럽으로 어떻게 넘어갔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BBC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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