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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1명, 이탈리아 아말피 해변서 레저용 배 타다 중상

한국여성 1명, 이탈리아 아말피 해변서 레저용 배 타다 중상

신성은 기자
입력 2019-07-04 01:31
업데이트 2019-07-0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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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르노 병원서 수술예정…다른 1명은 타박상

이탈리아 남부 소렌토와 아말피 해안
이탈리아 남부 소렌토와 아말피 해안 픽사베이
한국 관광객 2명이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변에서 레저용 배를 타다가 부상을 입는 일이 일어났다.

3일(이하 현지시간)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아말피 해변에 자리한 유명 휴양지 포지타노 앞바다에서 관광용 스피드보트를 타던 한국 여성 2명이 다쳤다.

한국 자유여행객들을 상대로 한 현지 여행사 ‘투어콘서트’의 투어 상품을 이용해 아말피를 포함한 남부를 여행 중이던 이들은 한국인 관광객 약 10명을 태운 고무 쾌속정이 파도에 갑작스럽게 요동을 친 탓에 배의 후미로 날아가 세게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통을 호소한 두 여성은 곧바로 아말피의 병원으로 후송돼 엑스레이와 CT 촬영 등을 했고, 그 결과 30대 중반의 여성은 골절 소견을 보여 정밀 검사를 위해 헬리콥터 편으로 인근의 대도시인 살레르노의 큰 병원으로 이송됐다. 타박상 증상만을 보인 30대 초반의 여성은 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MRI 촬영 결과 골절이 확인돼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현지 의사는 환자의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수술 후 회복을 위해 며칠 더 병원에 머물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어콘서트는 이 여성의 치료와 귀국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을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연합뉴스의 전화 질의에 “(이 문제에 대해)할 말이 없다”며 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하루에도 수천 명씩 몰리는 아말피 해변에서 해상 사고가 일어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사고가 일어난 스피드보트는 포지타노를 방문하는 여행객들 대부분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탑승 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도록 돼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현지의 또 다른 한인 자유여행사 관계자는 “사고 당시에는 파도가 잔잔한 날씨였으나, 큰 배가 지나면서 생긴 파도로 배가 흔들리며 여성들이 튕겨져 나갔다고 들었다”며 “만약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이들이 바다로 빠졌다면 인명 피해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말피 해변에서 배를 탈 때는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 누구도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지만, 사실 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아찔할 때가 가끔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헝가리 사고 이후 유람선을 탈 때 고객들에게 구명조끼와 구명보트 등의 위치를 숙지시키고, 스피드보트를 탈 때에도 주의사항을 좀 더 강조하는 등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에 100만 명이 넘는 한국 관광객이 찾을 만큼 한국 여행객들이 최근 점점 더 많이 몰리고 있는 이탈리아는 3면이 바다인 반도 국가로, 아말피 해변뿐 아니라 수상도시 베네치아, 시칠리아섬, 사르데냐섬 등에서도 선박을 이용할 기회가 많아 해상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곳보다 많이 요구되는 나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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