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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살인율, 미주 높고 아시아 낮아…살인 용의자 90% 남성”

유엔 “살인율, 미주 높고 아시아 낮아…살인 용의자 90% 남성”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7-08 18:18
업데이트 2019-07-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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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만명당 살인율 (단위: 명)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제공
2017년 10만명당 살인율 (단위: 명)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제공
유엔마약범죄사무소 ‘세계 살인 연구 2019’
10만명당 싱가포르 0.2명…한국 0.6명 기록
피해자도 남성이 반 이상…19%는 조직범죄

지난 2017년 한해 살인율이 가장 높은 대륙은 미주, 낮은 대륙은 아시아로 나타났다.

또 살인 용의자의 약 90%는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펴낸 ‘세계 살인에 대한 연구 2019’에 따르면 대륙별로 2017년 살인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구 10만명당 17.2명을 기록한 미주였다.

다음으로 아프리카(13명), 유럽(3명), 오세아니아(2.8명), 아시아(2.3명)가 뒤를 이었다.

다만 같은 대륙 안에서도 국가별로 편차가 컸다.

같은 남미에서도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은 10만명당 62.1명이었던 데 비해 같은 남미 국가인 칠레의 살인율은 3.1명으로 낮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싱가포르의 살인율이 10만명당 0.2명으로 매우 낮았지만, 필리핀은 8.4명으로 싱가포르보다 4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약 5000만명인 한국은 2017년 살인 발생 건수가 301건으로, 10만명당 약 0.6명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UNODC는 아시아 지역의 낮은 살인율이 높은 인구와 근대화 정책 추구 등에 기인한다고 봤다.

또 2017년 전 세계적으로 46만 4000여명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36만 2000여명이 살해됐던 1990년보다 10만명 가까이 많은 수이지만,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은 1993년 7.4명에서 2017년 6.1명으로 오히려 감소세를 나타냈다.

여기에는 지난 수십년간 세계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7년 발생한 살인 사건 중 19%는 조직범죄에 의해 발생했다.
2017년 대륙별 성별 살인율 (단위: %·명)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제공
2017년 대륙별 성별 살인율 (단위: %·명)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제공
그리고 살인 용의자의 90% 이상은 남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41개국에서 수집된 자료에 따르면 10세 이상 살인 피해자의 절반 이상 역시 남성이었다. 9세 이하 살인 피해자 중 남녀 비율은 거의 동일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이가 들수록 살인 피해자 중 남성의 비율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전 세계 공통으로 15~29세 남성이 살해당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전체 살인 피해자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훨씬 낮았지만, 배우자에 의한 또는 가정 내 살인사건에서 여성이 입는 피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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