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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 ‘이달 하순쯤’ 대화 의향에 “고무적” 환영

미 국무부, 북 ‘이달 하순쯤’ 대화 의향에 “고무적” 환영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9-13 09:25
업데이트 2019-09-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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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 있는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19.9.7 로이터 연합뉴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 있는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19.9.7 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이 이달 하순쯤 미국과 실무협상을 열 의향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 국무부의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북한에 대해 “협상에 복귀하고 싶다는 고무적인 신호”라면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제1부상은 지난 9일(한국시간) 발표한 담화를 통해 “우리는 이달 하순쯤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 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선희 부상은 “만일 미국 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조미 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북한의 비핵화이며, 따라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북한의 비핵화가 여전히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의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약속했다”면서 “며칠 내 아니면 아마도 몇주 안에 우리가 그들(북한)과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과 함께 북한을 언급하며 “두 나라는 굉장해질 수 있고, 우리는 (두 나라의)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에 허리케인 ‘도리안’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후에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다. 그들은 이를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들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말은 북한이 비핵화의 상응조치로 체제 보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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