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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 개최될까… 강원,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남북 공동 개최될까… 강원,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1-11 00:53
업데이트 2020-01-1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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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총회 투표서 81표 중 79표 얻어
유럽 외 지역에서 동계대회 처음 개최
남북관계 훈풍불 땐 공동유치 가능성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오른쪽 두 번째)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강원도가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문순 강원지사, 바흐 위원장, 박양우 장관. EPA 로잔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오른쪽 두 번째)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강원도가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문순 강원지사, 바흐 위원장, 박양우 장관. EPA 로잔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강원도가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강원도를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했다. IOC 위원들의 투표결과 강원도는 총 유효표 81표 중 찬성 79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012년 시작된 동계청소년 올림픽은 1회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2회 노르웨이 릴레함매르에서 열렸다. 지난 9일 개막해 22일 막을 내리는 3회 대회도 스위스 로잔에서 열렸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유럽을 벗어난 지역에서 열리는 건 강원도가 처음이다. 결과가 발표된 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최문순 강원지사는 곧바로 IOC와 유치 협약에 서명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4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겨울철 최대 축제인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평창의 유산을 살려갈 기회를 잡았다.

IOC는 지난해 총회에서 올림픽 개최 7년 전에 차기 대회 유치지를 결정하던 방식을 폐기하고 시기에 상관없이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이번 유치는 IOC가 새 규정을 처음으로 적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유치 후보지를 사전에 상세하게 평가하기 위해 발족된 동계 미래유치위원회가 개최지를 선정한 것도 처음이다. IOC 동계미래유치위윈회는 러시아 소치, 불가리아 소피아, 루마니아 브라소프와 강원도 등 4개 후보지를 놓고 평가한 뒤 강원도를 단독 후보로 상정했다. 지난 8일 집행위원회의 승인으로 후보로 확정된 강원도에 대해 IOC 위원들은 찬반 투표를 했고 강원도를 후보지로 최종 결정했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달리 IOC의 새 올림픽 개최지 결정 규정을 따랐다. 강릉, 평창처럼 특정 도시의 이름을 따는 대신 ‘강원’으로 대회 개최지명이 붙은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회, 강원도는 앞으로 4년 안에 남북 관계에 다시 훈풍이 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북한 지역에서도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IOC도 이를 인정했다. 북한이 자랑하는 강원도 원산시의 마식령 스키장은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치를 만한 장소로 꼽힌다.

IOC는 2010년부터 올림픽 무대를 빛낼 전 세계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올림픽 이념을 전파하고자 청소년올림픽을 발족했다. 2010년 싱가포르에서 하계 대회가, 2년 후 인스부루크에서 동계 대회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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