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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세대 새출발, 빌게이츠 “세계 더 강해질 것”

美 코로나세대 새출발, 빌게이츠 “세계 더 강해질 것”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5-07 17:19
업데이트 2020-05-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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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학기제 미국, 2020 코로나 세대 졸업
‘사회적 거리두기 졸업식’ 잇따라 열려
명사들, 신문지면·동영상으로 축사 전해
미셸 오바마 “마땅한 축하 확인하고 싶다”
톰 행크스 “코로나와 싸워 이겼으니 성공”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대에서 한 졸업생이 텅 빈 교정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AP통신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대에서 한 졸업생이 텅 빈 교정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AP통신
9월 학기제인 미국에서 졸업식 시즌이 시작됐다. 코로나19가 마지막 학기를 점령했고, 이동제한령으로 졸업장을 받으며 큰 박수를 들을 수도 없었으며, 경기침체로 취업 문이 닫히면서 속마음은 꽤나 위축됐을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2020 코로나 세대’에게 이날만큼은 축제였다.

학생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와 장갑을 꼈고, 차량 행렬로 졸업식을 대신한 곳도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줄을 서고 아무도 없는 텅빈 강당에서 졸업장을 받았지만 표정은 밝았다. 자신의 차고를 졸업식장으로 꾸며 차를 타고 지나가는 이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고, 텅 빈 교정에서 말 그대로 ‘단독(?)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가족과 친구들이 미국 애리조나 그랜드캐년대 졸업생을 차량에 타고 지나가며 축하해주고 있다. AP통신
지난 1일(현지시간) 가족과 친구들이 미국 애리조나 그랜드캐년대 졸업생을 차량에 타고 지나가며 축하해주고 있다. AP통신
매년 감동적인 졸업식 축사로 화제가 되는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 내외는 다음달 6일 졸업생을 유튜브가 제작하는 ‘디어 클래스 2020’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미셸 오바마는 트위터에 “2020세대들, 오랜 시간 공부했고 과외 활동과 방과후 학교까지 졸업식을 맞기까지 너희 모두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안다. 누구도 컴퓨터나 전화 화면으로 인생에서 이 챕터를 닫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네가 마땅히 받아야 할 축하를 받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썼다.

빌 게이츠 부부도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졸업메시지를 실었다. 이들은 “건강, 가족, 대출상환, 고용시장 등 걱정해야 할 일이 많으니 세상을 발전시키는 큰 질문들을 보류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며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여러분의 직업적인 목표가 무엇이든, 어디에 살든, 어디에 있든, 크던, 작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했다.

또 “2020년 세대들이여, 지금은 힘든 시대다. 하지만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리더십으로 세계는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서면연설을 끝맺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의 한 고등학교에서 관중이 없는 강당에서 한 학생이 졸업장을 받은 뒤 걸어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의 한 고등학교에서 관중이 없는 강당에서 한 학생이 졸업장을 받은 뒤 걸어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영화배우 톰 행크스는 지난 2일 미국 오하이오주 라이트주립대 연극무용영화학과 화상 졸업식에서 동영상으로 졸업생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당신들은 코로나19와 싸워 이긴 만큼 모두 성공했다”며 “치료를 잘 받거나 의심하지 않고 남들을 사랑함으로써 성공했고 선택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당신들은 힘든 시간에 대단한 희생을 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역경도 헤쳐 나왔다”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덕분에 어떠한 사람들보다 앞날에 힘든 일이 닥쳐도 극복해 나갈 인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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