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뒤통수 맞은 기분” 관에는 사망자 대신 마리화나 가득

“뒤통수 맞은 기분” 관에는 사망자 대신 마리화나 가득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6-18 09:55
업데이트 2020-06-18 09: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관 뚜껑 열어보니 코로나19 사망자 대신 마리화나브라질 경찰이 코로나19 장례 차량을 이용해 마리화나를 불법 유통하던 범인을 적발했다./브라질 고이아스주 경찰
관 뚜껑 열어보니 코로나19 사망자 대신 마리화나브라질 경찰이 코로나19 장례 차량을 이용해 마리화나를 불법 유통하던 범인을 적발했다./브라질 고이아스주 경찰
브라질서 ‘코로나19 범죄’ 늘어…
약품 밀수 이어 마리화나 불법유통 적발
브라질 누적 사망자 수, 중국보다 10배↑


관 뚜껑을 열어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아닌 마리화나가 가득 담겨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를 틈탄 범죄 행위가 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은 중서부 고이아스주 경찰은 지난 15일 새벽 고이아니아에서 300㎞ 떨어진 자타이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마리화나 300㎏을 싣고 가던 장례 차량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운전사가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2구를 싣고 있다고 말했으나 서류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관 뚜껑을 열었고, 시신이 아닌 마리화나가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운전사가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 폰타 포랑에서 고이아니아로 가던 중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아 마리화나가 인접국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고이아스주 우루아수시 인근 도로에서 파라과이로부터 트럭에 숨겨 밀반입되던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3600정을 적발해 압수한 바 있다.

브라질에서는 보건부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이후 약국에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이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밀수하다 적발된 것은 처음이었다.

브라질, 이틀째 3만여명씩 신규 확진…총 95만여명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5만명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2천188명 많은 95만5천37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3만4천918명)에 이어 이날도 3만명을 넘으면서 급증세를 계속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269명 많은 4만6천510명으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브라질의 누적 사망자 수는 중국보다 10배가량 많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