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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주화 이바지한 첫 직선 총통 리덩후이 별세

대만 민주화 이바지한 첫 직선 총통 리덩후이 별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7-30 21:30
업데이트 2020-07-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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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 별세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 별세 대만이 국민당 일당 독재 시기를 거쳐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인 리덩후이 전 총통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EPA 연합뉴스
대만이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인 리덩후이(97) 전 총통이 30일 별세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 롱민쭝 병원은 리 전 총통이 이날 오후 7시 24분(현지시간) 숨졌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쩡원후이 여사와 두 딸 등이 있다. 그는 지난 2월 우유를 잘못 삼키는 바람에 폐렴 증세를 보여 이 병원에 입원한 채 치료를 받고 있었다.

리덩후이는 장제스(1887∼1975)의 아들인 장징궈(1910∼1988)에 이어 1988년부터 2000년까지 대만 총통을 지냈다. 재임 시절 국민당 독재를 끝내고 다당제와 총통 직선제를 도입해 대만 민주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6년 직선제 방식으로 처음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승리해 대만 국민이 직접 뽑은 첫 총통이 됐다. 대만 태생인 그는 중국 본토에 뿌리를 둔 중국국민당 출신 총통이었으면서도 임기 말년에는 중국과 대만이 각각 별개의 나라라는 양국론을 들고나와 중국과 대만의 관계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말년에 그는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이들로부터 ‘대만의 아버지’라고 불렸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대만 독립 세력의 수괴’라는 비난을 들어야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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