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보다 무섭다는 ‘카렌’ 아줌마, 벌써 핼러윈 접수?

유령보다 무섭다는 ‘카렌’ 아줌마, 벌써 핼러윈 접수?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9-16 13:59
업데이트 2020-09-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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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예술가 ‘카렌’ 모티브 핼러윈 가면 인기
“개줄 묶어라” 흑인남성에 경찰 부르고
마스크 착용 거부하는 백인여성 비유
예술가 제이슨 애드콕이 ‘카렌’을 모티브로 만든 가면. 애드콕 인스타그램 캡쳐
예술가 제이슨 애드콕이 ‘카렌’을 모티브로 만든 가면. 애드콕 인스타그램 캡쳐
미국의 한 예술가가 ‘카렌(Karen) 아줌마’를 모티브로 한 핼로윈 가면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A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렌은 50대 미국 백인 여성 중 가장 흔한 이름이지만 최근에는 인종차별적 행동을 하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과도하게 권리를 주장하거나 타인에게 무례한 사람을 일컫는 보통명사로 쓰인다. 이 예술가는 가면에 ‘카렌이 유령보다 무섭다’는 비유적 표현을 담은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활동하는 제이슨 애드콕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2020년은 카렌의 해”라며 수제 가면을 180달러(약 21만원)에 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난삼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곧바로 반응이 뜨거웠고 지금은 주문 물량이 한달 정도 밀려 있다고 했다.

그는 ABC방송에 “카렌은 현대의 폭군 같다. 악한 사람은 누구나 카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인의 이름을 이용해 돈벌이를 한다는 반박에 대해서는 “그냥 사람들을 웃기려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카렌’은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5월 뉴욕시 센트럴파크에서 개에게 목줄을 채우라는 흑인 남성을 경찰에 신고한 백인 여성이 카렌이라는 호칭을 받았고, 6월에는 오리건주 코스트코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며 주저앉은 여성이 카렌으로 불렸다. 스타벅스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스타벅스 카렌’도 있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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