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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척” 트럼프, 마스크 쓰고 병원행…권력 이양은 안해(종합)

“엄지 척” 트럼프, 마스크 쓰고 병원행…권력 이양은 안해(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0-10-03 08:42
업데이트 2020-10-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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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 연합뉴스
모습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후 처음 모습 드러내
백악관서 헬기 타고 군병원으로 향해
“보통 때처럼 걸어…문답은 안 해”
WP “미열과 기침, 코막힘 증상 겪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그는 감색 양복에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으나 문답을 위해 멈춰서지는 않았다. 공동취재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때처럼 걸었으며 겉으로는 문제가 있다는 표시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간 월터 리드 군병원에 머물며 일할 것이지만 펜스 부통령에게 권력 이양은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군병원 특실로 이송되는 것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의사들의 권고에 의한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백악관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위급한 상황에 빠질 경우, 응급처치 등에 이점이 있기 때문에 음압병실 등이 갖춰져 있는 군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좋고, 경미한 열만 있으며, 하루 종일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대통령의 상태가 이날 나빠졌다고 전했다. WP는 대통령이 미열과 기침, 코막힘 증상을 겪고 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설명했다.

한 당국자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하게 아픈 것은 아니지만 연령대를 비롯한 위험요인을 고려해 병원 이동을 택했다고 WP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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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우고 백악관에서 이륙하는 헬기. 워싱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우고 백악관에서 이륙하는 헬기. 워싱턴 AP 연합뉴스
트럼프 부부 확진에 각국 정상 “쾌유 기원”
한편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확진되자 세계 각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코로나19 확진 ‘선배’ 격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모두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신속히 회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역시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 역시 코로나19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트위터 등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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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미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나라의 정상 또는 주요 인사들도 위로 행렬에 동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위로 전문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빠른 쾌유를 희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제이 트럼프 각하,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밖의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나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위문을 표합니다.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내외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대통령님과 여사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가족들과 미국 국민에게도 각별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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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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