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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장관 해임 후, 고위직 줄줄이 사임...조직 내 동요 우려

美 국방부 장관 해임 후, 고위직 줄줄이 사임...조직 내 동요 우려

임효진 기자
입력 2020-11-11 09:17
업데이트 2020-11-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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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앤더슨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대행. 사진=EPA 연합뉴스
제임스 앤더슨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대행. 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후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을 해임한 가운데, 국방부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사임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경질된 데 이어 이날 제임스 앤더슨 정책담당 차관 직무대행, 조셉 커넌 정보담당 차관, 에스퍼 장관의 비서실장인 젠 스튜어트 등이 사임했다.

전날 임명된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은 성명을 내고 “앤더슨 박사와 커넌 장군, 스튜어트의 국가와 국방부에 대한 봉사에 감사하고 싶다”며 “그들은 국가 방위와 국방부의 미래에 크게 기여했다”며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CNN은 이들이 해임됐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CNN은 “대선 후 정권 인수 기간에 (에스퍼 장관 등) 국방부 고위 인사를 단행한 결정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밝혔다.

앤더슨 차관대행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파’이자 전 폭스뉴스 해설자로, 육군 준장 출신인 앤서니 테이타가 낙점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테이타는 당초 루드 차관이 경질되면서 후임으로 지명됐지만, 과거 언사가 구설에 오르면서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경력이 있다. 2018년에는 이슬람이 ‘내가 아는 가장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종교’이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테러 지도자’로 칭하고 무슬림이라고 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비록 트럼프가 대선 불복 의사를 분명히 하긴 했지만, 정권 교체기에 인수인계를 뒷받침할 안보가 중요한 시점에 국방 수장을 교체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방부 고위인사들이 연이어 사퇴하면서 국방부 조직 내 동요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P는 “최근 국방부의 변화는 불안해하는 직원들이 ‘올 게 왔다’며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속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또 군을 정치화하려는 시도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하고,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뭘 할지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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