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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시절 기분” 80세 영국 할머니와 35살 이집트 남성의 사랑

“처녀 시절 기분” 80세 영국 할머니와 35살 이집트 남성의 사랑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1-12 10:37
업데이트 2020-11-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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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 존스(오른쪽)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리함/존스 페이스북
아리스 존스(오른쪽)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리함/존스 페이스북
남성 “절대 돈, 영국 국적 취득 목적 아니야”
영국의 80세 할머니가 46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35세 이집트 남성과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의 서머셋 출신인 아이리스 존스 할머니와 이집트 카이로에 사는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라힘은 최근 46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12일 전해졌다. 이들은 작년 여름 페이스북의 무신론 탐구 그룹에 참여하며 처음 알게 됐다.

이브라힘은 SNS를 통해 사랑을 고백했고, 지난해 11월 카이로 공항에서 직접 존스를 보고 자신의 사랑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용접 일을 하는 이브라힘은 존스가 카이로를 방문한 후 일도 포기하고 그녀와 데이트를 했다.

이브라힘은 “존스를 처음 본 순간 매우 긴장됐지만,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꼈으며, 이런 여성을 알게 돼 너무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브라임은 존스와의 만남에 돈이나 영국 국적 취득 같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다.

이브라힘은 “존스가 어디에 살건, 얼마나 부자인지, 아니면 가난한지 상관없다. 나는 단지 그녀와 함께 있기는 원한다”며 “사람들은 내가 잘못된 이유로 그녀를 만난다고 생각한다. 영국이 아름다운 곳이고 많은 사람이 살고 싶어하지만 어디에 살지는 결국 존스가 정할 것이고 나는 이 세상 어디든지 그녀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라힘은 “어머니보다 몇십년이나 더 나이가 많은 아내를 갖는다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게 사랑이다”며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사랑에 빠지면 여성의 나이나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리스 존스(왼쪽)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라힘/존스 페이스북
아리스 존스(왼쪽)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라힘/존스 페이스북
할머니도 연금 수급자로 부유하지 못해
전직 청소부 출신으로 40여년 전 이혼한 후 혼자 살아온 존스는 현재 22만파운드(3억3000만원)의 단층집에 살며, 매주 30만원의 연금과 장애급여를 받고 있다.

존스는 이브라힘을 만나러 오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라힘은 존스를 집으로 데려가 부모에게 인사시켜주고 저녁 식사를 대접했했다. 존스는 이브라힘의 어머니보다 20살이나 많지만 그의 어머니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도 아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성과 함께 지내길 원한다고 했다.

이브라힘을 만난 후 이슬람으로 개종한 존스는 한 방송에서 “35년간 아무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그를 만나고 다시 처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우리는 격정적으로 사랑한다”며 결혼 사실을 밝혔다.
아리스 존스(오른쪽)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리함/존스 페이스북
아리스 존스(오른쪽)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리함/존스 페이스북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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