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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 실패한 스웨덴, 결국 코로나19 이후 첫 봉쇄

‘집단면역’ 실패한 스웨덴, 결국 코로나19 이후 첫 봉쇄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11-12 15:48
업데이트 2020-11-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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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주류 판매 금지
뢰벤 총리 “더 강한 조치 취할수도”

스테판 뢰벤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스테판 뢰벤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도 시민들의 자율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존했던 스웨덴이 처음으로 일부 봉쇄령을 시행하기로 했다.

AP통신은 스테판 뢰벤 총리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식당, 술집, 유흥주점 등의 주류 판매가 금지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내년 2월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뢰벤 총리는 모든 지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지난 봄과 같은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번 봉쇄령으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대중모임 제한 등 더욱 엄격한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들에게 가족 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던 스웨덴 정부는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4000명을 넘어서자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수도 스톡홀름은 지난 9월 실시 후 해제했던 노인요양원에 대한 방문 금지령도 다시 내린 상황이다.

스웨덴은 다른 유럽국가들이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중단시키는 전면적인 봉쇄령을 내리는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약한 대응법을 취해 왔다. 특히 국민의 일정 비율이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해 감염 확산을 억제한다는 이른바 ‘집단면역’ 실험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전문가들로부터 ‘위험한 도박’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실제 코로나19 확산을 막지도 못하며 사실상 실패로 결론 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일 현재 16만 6700여명, 누적 사망자는 6080여명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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