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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한다며 나눠준 ‘스마트방석’, 근무시간 감시용?

건강 위한다며 나눠준 ‘스마트방석’, 근무시간 감시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06 13:56
업데이트 2021-01-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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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기술기업이 직원들에게 나눠준 ‘스마트방석’
중국의 한 기술기업이 직원들에게 나눠준 ‘스마트방석’
중국 항저우의 한 기술기업 직원들은 최근 회사로부터 ‘스마트방석’을 지급받았다.

업무 중 심박 수와 앉은 자세 등을 감지해 이용자가 너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을 경우 경보를 울려 휴식을 유도하는 기능이 있는 방석이었다. 스마트워치 등에서 흔히 활용되는 기능과 유사하다.

그러나 회사에서 스마트방석을 나눠준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직원들의 건강이 아닌 근무시간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6일 중국 봉황망에 따르면 해당 회사 직원은 이러한 내용을 최근 온라인을 통해 폭로했다.

이 업체 직원은 인사부 직원과 마주쳤을 때 “왜 매일 아침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자리를 비우나? 사장님이 보너스를 깎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선 등골이 서늘해졌다고 전했다.

스마트방석이 수집한 데이터에 고용주가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비슷한 주의를 받은 사람은 자신만이 아니었다면서 “사장이 왜 방석을 주나 했는데 알고보니 감시기였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방석을 테스트하려던 것이었을 뿐 직원을 감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스마트방석이 직원을 교묘하게 감시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2019년에도 난징에서 환경미화원들이 지급받은 스마트밴드가 논란이 된 적 있다. 팔에 차는 스마트밴드는 위치 파악 기능이 장착돼 미화원들이 같은 자리에서 20분 넘게 쉬면 경고를 보내도록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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