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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향해 소독제 ‘칙칙’ 태국총리 “누가 퍼뜨렸어”

기자들 향해 소독제 ‘칙칙’ 태국총리 “누가 퍼뜨렸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3-13 09:57
업데이트 2021-03-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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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자들과 장난 안 칠 것”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 도중 개각 여부를 묻는 취재진을 향해 소독제를 분무하고 있다. 방콕 AP 연합뉴스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 도중 개각 여부를 묻는 취재진을 향해 소독제를 분무하고 있다.
방콕 AP 연합뉴스
기자들에게 손소독제를 살포해 태국은 물론 해외 언론에까지 ‘유명세’를 탄 태국 총리가 “누가 그 장면을 퍼뜨렸나”라며 뒤끝을 보였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 9일 정부청사 기자회견에서 내각 개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짜증을 내면서 단상에 있던 조그만 손 소독제 통을 들고 앞으로 걸어가더니 맨 앞줄 기자들을 향해서 뿌렸다. 해당 사진과 영상이 퍼지면서 다수의 해외 언론에도 보도됐다.

13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경찰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행동이 해를 끼치려거나 누구를 존중하지 않으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쁘라윳 총리는 “나는 대개 기자들과 이런 식으로 농을 주고 받는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미안하다”면서 “누가 그 장면을 퍼뜨렸나. 이제부턴 서로 농담도 안할 거다. 이야기 끝”이라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 2014년 육군참모총장 재직 시 정국 혼란을 틈타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2019년 총선을 통해 재집권했다. 이전에도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화를 내는 등의 돌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여러 차례 있다. 많은 언론은 기자들에 대한 총리의 행동이 무례했으며, 모욕적이기까지 했다고 보도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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