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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에 입에 거품”…중국 산악마라톤 중 20명 사망 참사(종합)

“저체온증에 입에 거품”…중국 산악마라톤 중 20명 사망 참사(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5-23 11:07
업데이트 2021-05-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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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 낮은 기온에 강풍·폭우 겹치면서 참사

중국 산악마라톤 참가자들.  중국 웨이보 캡처
중국 산악마라톤 참가자들.
중국 웨이보 캡처
참가자 172명 중 20명 사망…실종 1명 수색중
험준한 바위산 지형에 실종자 위치 파악 난항


악천후 속에서 열린 중국의 산악마라톤 대회 도중 참가자 20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23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간쑤성에서 100㎞ 산악마라톤 크로스컨트리 대회 도중 20명이 사망하고 실종자도 1명 발생했다.

전날 아침 간쑤성 징타이현 바이인시의 황허스린 지질공원에서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할 당시 이미 극한의 날씨가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고산지대인 터라 안 그래도 기온이 낮았는데 강풍이 불고 우박이 동반된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희생자들 대부분 신체 불편과 저체온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8시까지 마라톤 참가자 172명 가운데 151명이 구조됐는데 이 중 8명은 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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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쑤성에서 악천후 속 강행된 산악마라톤 중 사망자와 실종자가 대량 발생해 23일 구조대가 수색에 나서고 있다. 23일 오전 8시까지 참가자 172명 중 20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상태다. 2021.5.23  AP 연합뉴스
중국 간쑤성에서 악천후 속 강행된 산악마라톤 중 사망자와 실종자가 대량 발생해 23일 구조대가 수색에 나서고 있다. 23일 오전 8시까지 참가자 172명 중 20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상태다. 2021.5.23
AP 연합뉴스
20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나머지 1명은 계속 수색 중이라고 구조 지휘부는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러나 대회 코스가 워낙 험난한 바위산이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단 대회는 이번 참사로 중단된 상태다.

현재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대회 참가자들이 가족·친구들과 연락한 내용과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서로 몸을 밀착해 체온을 유지하며 구조대를 기다렸고, 일부 선수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는 모습도 전해졌다.
중국 산악마라톤 참가자들.  웨이보 캡처
중국 산악마라톤 참가자들.
웨이보 캡처
간쑤성 정부는 700여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23일 오전 3시까지 1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추가 수색으로 사망자는 20명까지 늘었다.

황허스린 지질공원도 이날부터 당분간 폐쇄됐다.
중국 산악마라톤 대회 장소.  웨이보 캡처
중국 산악마라톤 대회 장소.
웨이보 캡처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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