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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잔인” 폭염 속 50km 경보…마실 물 몸에 뿌렸다

“정말 잔인” 폭염 속 50km 경보…마실 물 몸에 뿌렸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8-07 14:37
업데이트 2021-08-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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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무렵 31도 넘고 습도 86%
토말라, 시즌 20위 밖 기록으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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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다비트 토말라(32·폴란드)가 3시간50분08초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AP연합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다비트 토말라(32·폴란드)가 3시간50분08초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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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 극한의 경기
덥다 더워 극한의 경기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다비트 토말라(32·폴란드)가 3시간50분08초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로이터연합
올림픽 육상 종목 중 최장 거리, 최장 시간을 자랑하는 남자 50km 경보는 가장 많은 인내력을 요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더욱이 2020 도쿄 올림픽은 경기가 열리는 삿포로의 기온이 21년 만에 도쿄보다 높아지면서 선수들은 무더위 속에서 가장 긴 시간을 달려야했다.

조직위는 경기 시작 시간을 오전 5시 30분으로 앞당겼지만 더위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날 삿포로의 기온은 경기 후반부인 오전 10시에는 31도가 넘었고, 습도는 79∼86%로 측정됐다. 선수들은 마실 물을 몸에 뿌리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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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메이트가 삿포로의 무더위에 물을 부으며 뛰고 있다. AP연합
헝가리 메이트가 삿포로의 무더위에 물을 부으며 뛰고 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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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km 경보경기에서 무더위에 몸에 물을 부으며 뛰는 선수. AP연합
50km 경보경기에서 무더위에 몸에 물을 부으며 뛰는 선수. AP연합
영국매체 ‘가디언’은 경보 경기 시간을 소개하며 “오전 5시 30분 경기를 하려고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는 걸 생각해 보라”며 지적했다. 동메달을 딴 에번 던피(30·캐나다)는 “우리가 걷고 있는데 스크린에 뜨는 온도가 점점 더 올라갔다. 정말 잔인했다”고 말했다.

50km 경보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마지막 메달을 딸 수 있는 이번 경기는 폭염에 이변이 연출됐다.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있었던 다비트 토말라(32·폴란드)가 3시간50분08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km 경보 선수였던 토말라는 올해 50km로 종목을 바꿨고, 완주한 것도 올해 3월 대회가 처음이었지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보였다.

토말라의 1위 기록은 올해 이 종목 최고기록 톱 20에도 끼지 못하는 성적으로, 정작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마루오 사토시(30·일본)는 4시간6분44초에 그치며 3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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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다비트 토말라(32·폴란드)가 3시간50분08초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FP연합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다비트 토말라(32·폴란드)가 3시간50분08초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FP연합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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