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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북한에 미군 무기 팔지 않을 것…한국 도움 원해”

탈레반 “북한에 미군 무기 팔지 않을 것…한국 도움 원해”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9-07 15:01
업데이트 2021-09-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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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 로이터 뉴스1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 로이터 뉴스1
“北과 아무 관계 없어”
“한국행 원하는 아프간인,
적법 서류 있으면 출국보장”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아프간 재건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6일 SBS 뉴스8과의 인터뷰에서“아프간 국가 재건에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샤힌 대변인은 “한국도 다시 국가를 건설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면서 한국이 도움을 준다면 감사할 것”이라며 “안전을 보장할테니 한국 대사관을 다시 열어달라.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간인도 적법한 서류를 갖고 있다면 출국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업 개발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기업들이 아프간 개발에 참여해주길 원했다.

다만 샤힌 대변인은 2007년 탈레반의 폭탄 테러로 숨진 고(故) 윤장호 하사와 피랍 살해된 샘물교회 선교단에 관련해서는 “과거의 일”이라고 얼버무렸다.

샤힌 대변인은 “아프간은 그때는 점령당했고, 한국도 점령군의 일원이었다. 그 일은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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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 후 아프간 카불공항 장악한 탈레반 특수부대원들
미군 철수 후 아프간 카불공항 장악한 탈레반 특수부대원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엘리트 특수부대로 알려진 ‘바드리 313 부대’(Badri 313 Battalion) 소속 병사들이 31일(현지시간) 미군의 철수가 완료된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01년 9?11 테러에서 촉발된 아프간 전쟁은 전날 미국이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완료를 선언함에 따라 20년 만에 공식 종료됐다. 카불 AFP 연합뉴스
leekm@yna.co.kr/2021-08-31 20:02:48/ <연합뉴스
“우리는 무기를 북한에 절대로 판매하지 않을 것”
샤힌 대변인은 그럼에도 탈레반이 미군이 남기고 간 무기를 북한에 판매할 우려가 있다는 미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주장에 “그럴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무기다. 우리는 북한에 절대로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0년대 초 탈레반 정부에서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부대사를 지낸 샤힌 대변인은 능숙한 영어 구사 능력으로 서구 언론에 ‘탈레반의 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9월 탈레반 지도부와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평화협정 협상에도 배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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