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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곧 12~15세 대상 접종 시작…“한 차례만 접종할 듯”(종합)

영국, 곧 12~15세 대상 접종 시작…“한 차례만 접종할 듯”(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9-13 11:57
업데이트 2021-09-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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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위원회, 13일 회의 열어 12~15세 접종 여부 결정
두 차례 접종시 부작용 위험…보건장관 “1회 접종 검토”
美 연구 “12~15세 소년, 2회 접종시 심근염 위험 증가”

화이자 백신 맞는 미국 소년
화이자 백신 맞는 미국 소년 미국 미주리주 체스터필드의 한 접종센터에서 14세 소년이 12일(현지시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5.13,
AP 연합뉴스
영국이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르면 이번 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안전을 위해 12~15세 청소년은 한 차례만 접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국의 각 지역 보건당국은 며칠 내로 청소년들의 코로놔19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보건당국은 일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샷(면역효과 향상을 위한 추가접종)도 이번 주에 공식적으로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JCVI)는 오는 13일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영국에서 어린이 백신 접종과 성인 부스터샷 대상 등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JCVI는 16~17세의 백신 접종을 승인해 이미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12~15세 접종은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2~15세의 백신 접종 결정이 내려지면 일주일 안에 접종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자비드 장관은 타임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선 12~15세 청소년은 2회 접종을 하는 성인과 달리 1회 접종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트레이시 호그 박사팀 역시 12~15세 건강한 소년의 경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모두 접종했을 때 심근염 부작용 확률이 코로나19 입원 가능성보다 4~6배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1~6월 12~17세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작용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 건강한 남자 청소년의 경우 12∼15세는 100만명당 162.2건, 16∼17세는 100만명당 94건이었다.

이는 미국의 감염률을 기준으로 향후 120일 안에 건강한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입원할 위험이 100만명당 약 44명인 데 비해 백신 부작용 가능성이 훨씬 높게 나온 것이다.

여자 청소년의 경우 100만명당 13.4건(12~15세)과 13건(16~17세)으로 나왔다.

다만 심근염 사례의 압도적 다수가 2차 접종 후에 나타났기 때문에 한 차례만 접종하면 아이들을 코로나19에서 보호하면서도 부작용 위험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 연구는 아직 동료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영국 애덤스미스연구소(ASI)에 따르면 영국에는 코로나19에 취약한 210만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60만명은 2회차 접종을 아직 받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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