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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셋’ 종교 교사의 제자 성폭행… 9명 출산·1명 임신중

‘자녀 셋’ 종교 교사의 제자 성폭행… 9명 출산·1명 임신중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2-15 16:56
업데이트 2022-02-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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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이슬람 기숙학교 성폭행
검찰 사형 구형…법원 무기징역 선고

인니 기숙학교 교사의 여학생 상습 성폭행
인니 기숙학교 교사의 여학생 상습 성폭행 자신이 가르치는 16~17세 여학생 최소 14명을 성폭행한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반둥의 이슬람 기숙학교의 교사 헤리 위라완(36).
현지 언론 캡처
결혼을 해서 자녀 3명이 있는 인도네시아의 교사가 이슬람 기숙학교 내에서 여학생 13명을 성폭행, 9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1명의 아이가 임신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사는 학교 내에서 종교 과목을 가르쳤고, 성폭행 피해로 태어난 아이를 고아라고 속여 지역사회에서 기부금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검찰은 서부자바 반둥의 이슬람 기숙학교의 교사 헤리 위라완(36)을 당초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 사형 구형과 화학적 거세를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것으로 그쳤다.

헤리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가르치는 16~17세 여학생 13명을 교내나 아파트 또는 호텔로 불러내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다. 그의 범죄는 피해 여학생 중 한 명이 명절 때 집에 갔다가 임신 사실을 들키고, ‘선생님이 성폭행했다’고 신고하면서 낱낱이 밝혀지게 됐다.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는 9명, 밝혀진 성폭행 피해 학생만 14명에 달한다.

헤리는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아기를 낳을 때마다 ‘아기들이 다 자랄 때까지 돌보겠다’고 약속하는 식으로 회유하고, ‘학생은 교사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식으로 무마했다. 여학생들을 학교 건물 건설 현장에 인부로 투입하기도 했다.

재판 과정에서 헤리는 법정에 출석하는 대신 반둥구치소에서 원격으로 재판을 받았는데, 부모들과 동행한 피해자들은 헤리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자마자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르는 등 피해 트라우마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헤리는 법정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면서도 태어난 자식들을 양육할 수 있게 감형해달라고 읍소했다.
인도네시아 기숙학교 교사의 여학생 상습 성폭행
인도네시아 기숙학교 교사의 여학생 상습 성폭행 자신이 가르치는 16~17세 여학생 최소 14명을 성폭행한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반둥의 이슬람 기숙학교의 교사 헤리 위라완(36).
현지 언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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