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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문 닫을건가…러시아 쫓아내라”

“유엔 문 닫을건가…러시아 쫓아내라”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4-06 22:12
업데이트 2022-04-0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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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는 IS 같은 테러리스트” 안보리 화상회의서 강력 성토

유엔 회의장서 공개된 민간인 희생자 영상
유엔 회의장서 공개된 민간인 희생자 영상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에서 각국 대표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민간인 희생자의 처참한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라며 러시아가 자신의 침략에 대한 안보리 제재를 막을 수 없도록 상임이사국에서 퇴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뉴욕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테러집단에 비유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화상연설을 한 젤렌스키는 3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살해된 ‘부차 학살’에 대해 격정을 토로하며 유엔의 방관을 꼬집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점을 빼면 IS(이슬람국가)와 같은 테러리스트와 다를 바 없다”며 나치 독일의 전범을 심판한 뉘른베르크 재판처럼 국제 법정에서 러시아의 만행을 단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행동하지 않는 유엔에 대한 신랄한 질책도 있었다. 젤렌스키는 “유엔은 문을 닫을 작정인가. 국제법 시대는 끝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렇지 않다면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 (러시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장에서 상영된 90초 분량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희생자 시신 영상은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젤렌스키는 강간, 고문, 피살 사례를 적나라하게 언급하면서 유엔 주재 대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대다수 안보리 이사국은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했지만 러시아는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부인했고, 중국은 “성급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며 러시아를 감쌌다.

 

오달란 기자
2022-04-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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