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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고위급 친서 보낸 美 “北 답변 못받았다”… 北 핵실험 앞 ‘美 강온전략’

北에 고위급 친서 보낸 美 “北 답변 못받았다”… 北 핵실험 앞 ‘美 강온전략’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6-09 13:51
업데이트 2022-06-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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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공식 채널로 北에 친서 등 전달”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추구하자는 내용
설리번 “북한에서 답변 듣지 못했다”
위협·침략엔 단호한 대응, 외교는 열려
강온 전략으로 북한에 핵실험 저지 시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미주기구회의가 열리는 로스엔젤레스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AP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미주기구회의가 열리는 로스엔젤레스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AP
미국이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원한다’는 고위급 친서를 비공식 채널로 북측에 전달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의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프리 드로렌티스 주유엔 미 차석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중국·러시아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거듭 공개적으로 ‘우리는 평양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추구한다’고 언급해왔다”며 “우리는 이러한 메시지를 비공식 채널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기에는 미국의 고위 관리가 북한의 고위 관리에게 보내는 고위급 친서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메시지는 제3자를 통해 서면으로 전달됐고, 구체적인 제안들도 담겼다고 했다.

또 그는 “동맹국과 파트너들,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도 우리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우리가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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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이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여 전일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 이어 7일 공중무력시위 비행을 시행하였다고 밝혔다. 2022.6.7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동맹이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여 전일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 이어 7일 공중무력시위 비행을 시행하였다고 밝혔다. 2022.6.7 합동참모본부 제공
하지만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별도 브리핑에서 북측의 응답 여부에 대해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면밀히 보고 있으며 “우리는 어떠한 위협과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다만,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된다면 외교적 관여에 열려있고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며 유화적 제스처도 이어갔다.

북한의 핵실험 단행을 앞두고 강온전략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드로렌티스 차석대사도 미국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나 코로나19 백신 등 인도주의적 지원 제안에 대해 북한은 답을 하지 않고 “세계를 위협하는 거듭된 (미사일) 발사로 응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재는 외교의 대체재가 아니다.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제재 완화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외교 관여에 나서고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우리는 그들의 불법적인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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