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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하는 前 일본 총리 “독도는 한국땅” “위안부 무한책임”

바른말하는 前 일본 총리 “독도는 한국땅” “위안부 무한책임”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6-09 17:07
업데이트 2022-06-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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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친한파 하토야마 전 총리
한일관계 위해 무조건적 대화 제안
“일본, 한국성장 부러워 질투·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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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2.5.9 오장환 기자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2.5.9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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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하토야마 전 총리
애도하는 하토야마 전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2일 오전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해 일제 강제동원 참상을 알려주는 기록물과 시설물을 보고 있다. 2019.10.12 연합뉴스
매년 한국에 방문하며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일본내 대표적인 ‘친한파’로 꼽히는 그는 지난해 트위터에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일본 총리 출신으로는 최초로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도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최근 아리랑TV와의 화상인터뷰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정부의 “이 문제를 다시는 들먹이지 말라”는 태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해결된 일이니 더 이상 거론하지 말라는 태도는 매우 잘못된것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은 결코 물질적인 배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과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가 외무대신 당시 체결한 합의이기 때문에 이를 무효화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합의를 바탕으로 “가해자는 피해자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사과해야 한다”는 무한책임 요소를 부가하여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일 양국 정상이 수시로 상대국을 오가며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실무 회담을 열고 소통하는 ‘셔틀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1990년대 일본의 버블경제가 붕괴되고, 근 20-30년간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예로 들어 일본 내부에서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한국이나 중국 등 이웃 나라들에 대해 부러움과 질투심이 혐오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익 성향의 일본 자민당이 한국에 대한 혐오감을 되려 자극하여 지지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매우 잘못됐으며, 일본이 한국과 더욱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협력하여 경제 회복을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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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피해자에게 무릎 꿇은 하토야마 前 일본 총리
원폭 피해자에게 무릎 꿇은 하토야마 前 일본 총리 일본 정계 내 대표 지한파인 하토야마 유키오(왼쪽) 전 일본 총리가 3일 오전 경남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 있는 위령각을 참배한 뒤 2층에서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 무릎을 꿇은 채 위로를 전하고 있다. 총리를 지낸 일본 고위 인사 가운데 위령각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합천에는 국내 원폭 피해 생존자 2000여명 가운데 가장 많은 600여명이 산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를 탄압한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2015년 찾아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적이 있다. 합천 연합뉴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광복 70주년을  앞둔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 요옥사를 찾아 유관순 열사에 열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요옥사 내 8호 감방 앞에서 헌화를 했다. 허리를 숙이고 두손을 모아 예를 갖추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광복 70주년을 앞둔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 요옥사를 찾아 유관순 열사에 열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요옥사 내 8호 감방 앞에서 헌화를 했다. 허리를 숙이고 두손을 모아 예를 갖추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하토야마 전 총리는 누구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1947년 정치 명문가의 후예로 태어나 동경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84년 정계에 입문했다. 1998년도에는 민주당 간사로서 위안부 강제 동원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진심어린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져, 이용수 할머니로부터 “진실성이 느껴지는 사람”이란 평가받았다.

2009년 야당 소속으로 집권해 9개월간 내각을 이끌었다. 총리 퇴임 후에도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를 설립하여 집필,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8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 꿇고 사죄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의 사과를 촉구해온 인물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것에 두고 ‘조공외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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