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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美 하원의원 3선 성공…한국계 26년 만

앤디 김, 美 하원의원 3선 성공…한국계 26년 만

이태권 기자
입력 2022-11-09 19:58
업데이트 2022-11-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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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앤디 김, 뉴저지주 3선 연임 확정
‘순자’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도 재선 성공
하와이선 이민 120년 사상 첫 한인 부지사

앤디 김 미국 하원의원 연합뉴스
앤디 김 미국 하원의원
연합뉴스
앤디 김(40·민주당) 미국 하원의원이 3연임에 성공한 두 번째 한국계 연방의원이 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선거구에 출마한 김 의원은 개표가 95% 완료된 상황에서 54.9%를 득표해 승리를 확정 지었다. 그는 당선 확정 후 “투표용지에서 내 이름을 보면 언제나 겸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초중고교를 다녔고, 지금 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그 지역구를 위해 일하는 건 내 일생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국계 미 3선 연방의원이 탄생한 것은 1996년 김창준(공화당) 전 의원 이후 26년 만이다. 이민 2세로 2018년 11월 의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아메리칸드림’의 대표적 성공 인물로 꼽힌다. 2009년 이라크 전문가로 미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3~2015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의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낸 중동 안보통이다.

그가 민주당 지지율이 약세인 상황에서도 백인 인구가 76%인 뉴저지 3선거구에서 승리한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김 의원은 선거에 불리할 수 있는 한국계 혈통을 숨기지 않은 채 선거운동 홈페이지에도 “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이민자들의 아들”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자부심을 보였다. 지난해 1월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 후 홀로 쓰레기를 치우던 인상적인 모습이 정치적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당선인(오른쪽)과 부지사 당선인 실비아 루크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 호놀룰루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당선인(오른쪽)과 부지사 당선인 실비아 루크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 호놀룰루 연합뉴스
또 다른 한국계 현역 의원인 민주당의 매릴린 스트리클런드(60·워싱턴주 10지구)도 재선을 확정했다. 한국 이름인 ‘순자’로도 불리는 그는 첫 아시아계 흑인 여성으로 터코마 시장을 역임했다.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그는 “내 흑인 혈통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난 영원한 한국의 딸”이라며 정체성을 귀중하게 여겼다. 그는 2020년 1월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의원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고 선서해 화제를 모았다.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하와이주에서 한인 부지사가 탄생했다. 민주당 소속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부지사 후보가 이날 20만 6천479표(67.22%)로 공화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꺾고 당선돼 50개주 정부 통틀어 최고위 선출직에 오른 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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