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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도 우크라 나토 가입 때까지 지원 합류… 안전 보장

G7도 우크라 나토 가입 때까지 지원 합류… 안전 보장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3-07-14 00:31
업데이트 2023-07-1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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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폐막·성과

美, 인도·태평양 4국과 협력 강화
튀르키예, F16 수입 등 실리 얻어

英국방 “우크라, 고마운 줄 알라”
젤렌스키 “英 국방 등에 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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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앞줄 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리시 수낵(앞줄 왼쪽부터) 영국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빌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앞줄 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리시 수낵(앞줄 왼쪽부터) 영국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빌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폐막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는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위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에 주요 7개국(G7)이 합류하고 한일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놓고선 동맹국 내부에서 이견이 노출되는 등 한계도 드러냈다.

이날 G7 국가들은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공동 선언문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미래에 러시아의 침략을 억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힘을 보장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때까지 러시아 침공을 막고 전쟁 재발을 방지토록 장기 군사·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와 양자·다자 간 안전보장 협정 체결 논의를 시작하고 대러 경제 제재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에 선을 그으며 대러 집단 방위 보장이 무산된 대신 G7이 이를 대신 지원하겠다는 아이디어다.

이번 행사의 최종 승자는 미국과 튀르키예라는 관전평도 나온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미룬 대신 인도·태평양 4개국(A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과의 협력 강화, 대중 디리스킹(위험 제거) 실행 확대 등의 성과를 손에 쥐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렛대로 F16 전투기 수입 등 안보·경제 실리를 얻었다.

한편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방의 무기 지원을 재촉하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좀 고마워할 줄 알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해 6월 11시간 차를 타고 회의에 참석하러 우크라이나에 갔다가 그들이 원하는 무기 목록을 받고 ‘우린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아니다’라고 했던 적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의 자유에 관한 것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각국에 무기 재고를 포기하라고 요청하거나 미국 의원들을 설득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좋든 싫든 그게 현실”이라고 했다.

전날 나토가 우크라이나 가입 일정을 제시하지 못한 데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터무니없다”고 반발한 것과 관련해 서방 국가들의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지를 보내 주는 영국과 영국 총리 및 국방장관에게 늘 감사한다. 월리스 장관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우리가 달리 어떻게 고마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2023-07-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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