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들어 한국에 쇠고기 수출 20% 감소

미국, 올들어 한국에 쇠고기 수출 20% 감소

입력 2013-06-10 00:00
업데이트 2013-06-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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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수출도 급감…”한국 내 공급과잉 영향”

올 들어 미국 쇠고기의 한국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한국에 수출한 쇠고기(부산물 포함)는 총 3만7천88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감소했으며, 수출액도 9% 감소한 1억9천972만달러에 그쳤다.

이로써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쇠고기 수출물량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비중은 11.0%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에 비해 줄었다.

특히 올 들어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은 1월 1만1천602t에서 2월 1만775t, 3월 8천706t에 이어 4월에는 6천803t에 그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쇠고기의 한국 수출은 지난 2009년 5만5천535t에서 2010년 11만2천759t, 2011년 15만4천19t으로 계속 증가했으나 지난해 12만5천614t으로 줄었다. 올해도 지금까지와 같은 추세라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미국이 한국에 수출한 돼지고기도 4만3천613t(1억1천91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과 액수에서 각각 35%와 3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돼지고기의 한국 수출은 한국에서 수족구병이 발생했던 지난 2011년 18만8천307t(4억9천700만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15만449t(4억2천100만달러)으로 다소 줄었다.

미국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에 수출한 쇠고기 및 돼지고기가 줄어든 것은 한국 시장의 수급 및 가격 변동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는 이달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 쇠고기시장은 공급 과잉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수입제품에 긍정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돼지고기 수출 감소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산 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지난 4월 발간한 ‘2013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과학적 근거, 국제수역사무국(OIE) 지침, 미국의 위험통제국 지위 등에 기반해 한국이 쇠고기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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