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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정보위 “스노든과 중국 연관성 조사중”

美 하원 정보위 “스노든과 중국 연관성 조사중”

입력 2013-06-14 00:00
업데이트 2013-06-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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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방송 “美, 외국 연루 스파이사건으로 다루기 시작”

미국 하원의 정보위원회가 미국 통신 감시망의 실체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29)이 중국과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크 로저스(공화·미시간) 하원 정보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스노든이 왜 홍콩으로 갔는지, 왜 홍콩에 계속 있는지, 어떻게 그곳에서 버티고 있는지, 중국 정부가 스노든의 체류에 협력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궁금한게 많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10대 때 일본 만화 상품 판매 업체에서 근무했고 일본에서 IT(정보기술) 기술자로 일하는 등 일본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중국과의 개인적 연관은 특별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스노든이 중국으로 망명할 위험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ABC방송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스노든이 미국 첩보망에 대한 기밀을 들고 중국으로 망명할 수 있어 미국 정보 당국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13일보도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아직 폭로하지 않은 기밀문서 수십건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 미국 국방장관 수석보좌관 제레미 배쉬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의 중국 망명은 미국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외국 정부가 스노든의 머릿속에 있는 모든 정보를 알면 미국이 어떻게 통신 첩보를 입수하는지를 훤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은 애초 자국의 전화통화·전산망 감시체제에 관한 기밀을 영미 언론에 유출한 혐의 등으로 스노든을 추적했다.

그러나 스노든이 중국 영토에서 미국의 대(對)중국 해킹 실태를 밝히면서 미국은 이 사안을 외국이 연루된 스파이 사건으로 다루기 시작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외주사 직원 출신인 스노든은 현재 홍콩에 은신하고 있으며 최근 현지 언론에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2009년 이후 수백 건의 해킹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 근거로 홍콩 언론에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미국 측 문서를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사이버 공격 등 첨단 첩보전에서 미국의 최대 적수로 꼽힌다. 미국은 중국 당국이 번번이 자국 정부 전산망에 침투해 기밀을 훔친다고 비판을 쏟아냈으나 스노든의 폭로로 처지가 난처하게 된 상태다.

한편 스노든은 계속 홍콩에 은신하면서 미국의 체포 압력에 맞서 싸울 예정이다. 그는 애초 아이슬란드로 망명을 희망했으나 아이슬란드 정부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홍콩 행정수반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스노든의 미국 인도 여부와 관련해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개별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우리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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