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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타나모 무기한 수감자 명단’ 첫 공개 “46명”

미국 ‘관타나모 무기한 수감자 명단’ 첫 공개 “46명”

입력 2013-06-18 00:00
업데이트 2013-06-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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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인 26명 아프간인 12명 순…48명이었으나 2명 사망

미국 정부가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내의 테러용의자 수용소 수감자 가운데 ‘무기한 억류’ 대상 4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마이애미 헤럴드와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가 마이애미 헤럴드 등에 공개한 이 명단에 오른 수감자들은 테러 용의자 등 석방하기에는 위험하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한 경우 가운데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재판을 받지 못하고 기약 없이 갇혀 있는 인물들이다.

미국 정부가 관타나모의 무기한 구금 대상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명단은 마이애미 헤럴드 등의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공개됐다.

관타나모 수용소 전체 수감자 166명 중 이번 명단 공개로 드러난 무기한 억류자는 모두 46명이다.

국적별로는 예멘인이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프가니스탄 출신이 12명이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가 3명, 쿠웨이트와 리비아인이 각각 2명이었으며 케냐와 모로코, 소말리아 출신들도 1명씩 포함됐다.

당초 이같은 무기한 구금자는 모두 48명이었으나 두 명이 수용소 안에서 사망해 현재 수감된 인원은 46명이다.

사망한 2명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1명은 목을 매 자살했으며 나머지 1명은 심장마비로 숨졌다.

현재 남은 46명 가운데에는 무하마드 라힘(아프가니스탄)과 하산 굴레드(소말리아) 등 중앙정보국(CIA)에 의해 체포돼 관타나모 내에 격리수용 중인 수감자도 포함됐다.

이들 무기한 억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단식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들 신문은 전했다.

관타나모에서는 비인도적 처우에 항의해 100여명의 수감자들이 4개월째 집단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엠네스타(AI)는 마이애미 헤럴드에 “(관타나모의) 무기한 수감자라는 분류 개념부터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다”며 “국제 인권법에 따라 수감자 모두 기소절차를 거쳐 정당한 재판을 받거나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퍼스트(HRF)는 이번 명단 공개를 환영하면서 “국가에 의해 관타나모에 수용돼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이 누구이고 왜 그렇게 됐는지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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