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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인터넷 익명 사용 사이트 다시 인기

미국서 인터넷 익명 사용 사이트 다시 인기

입력 2013-06-26 00:00
업데이트 2013-06-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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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극도의 익명성을 추구하는 사이트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등장 이후 인터넷에서 실명을 사용해 활동하는 것이 보편화됐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익명 사이트가 고개를 드는 추세다.

25일(현지시간)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이 실명 가입을 원칙으로 하면서 신원을 공개하고 자신의 생각과 사진 등을 공유하는 게 보편화 됐으며, 많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나 웹사이트도 로그인(접속) 과정을 페이스북과 연동시켜 놓음으로써 인터넷 실명 활동이 빠르게 확산됐다.

심지어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는 안전을 이유로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등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을 게시하도록 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같은 인터넷 투명성 확산에 대한 반작용으로 익명성을 강조하는 사이트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앱이 지난해 5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창업한 ‘위스퍼’(Whisper).

위스퍼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비슷하게 운영되지만 가장 다른 특징은 철저하게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이 앱은 현재까지 200만명이 내려받기했으며 지난달 18억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위스퍼의 공동창업자 마이클 헤이워드는 “이같은 인기의 비결은 익명성”이라고 말했다.

그는”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주요한 동기는 자존심과 허영심으로 좋은 것만 보여주려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위스퍼는 평소에 나누지 못하는 솔직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에는 ‘미식축구 선수이지만 게이다’,’내 딸은 내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른다’ 등 평소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익명성에 기대서 털어놓는다.

다른 사람과 공유한 사진이나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도록 해 인기를 끄는 ‘스냅챗’(Snapchat)도 원칙적으로는 실명 가입이지만, 추적을 피하려고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위스퍼와 유사하다.

’타이거 텍스트’(Snapchat)도 스냅챗처럼 전송된 메시지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되는 모바일 앱이다. 위스퍼의 창업자들이 모두 타이거 텍스트 출신이다.

사진을 불특정인과 공유하는 앱인 ‘랜도’(Rando)도 익명성을 내세운다. 철저하게 익명성이 보장되지만 같은 도시에 있다는 사실만은 알 수 있다.

이들 앱이 대부분 실리콘밸리가 아닌 지역에서 태어났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는 개발자들이 페이스북과 연동하는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런 시각에서 자유롭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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